수학의 매력 - 세상의 모든 x값을 찾아 떠나는 여행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의 매력"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풍겨져 오는 호기심.

수학이라는 과목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학문이지만, 저는 꽤나 수학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 받아보았을 때 생각보다 꽤나 두꺼운 책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수학의 어떤 매력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어요.

 



"수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법!"

이 문장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며 책을 펼쳤어요. UCLA 인쥔 교수님의 추천사를 읽으며 저자가 그 동안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수학을 어떻게 풀이해 왔고 그 과정을 공유해 왔는지 먼저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재미있는 문제와 질문, 그리고 분석을 통한 수학의 발전역사를 다룬다는 점이 수학적 이해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추천사를 시작으로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들은 법칙으로 알고 있는 것들도 있고 수학과 관련 없어 보이는 영역들도 있었는데요. 목차만으로도 수학적인 풀이가 더욱 궁금해졌던 것 같아요.

 

제가 "3인의 법칙"으로 알고 있던 고사성어 "삼인성호" 의 수학적 해석은 새롭게 느껴졌어요. 심리적인 법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수학적으로 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는데요. 수학의 일부인 확률을 이용한 풀이방식의 설명은 통해 이 고사성어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언어에 따른 해리포터의 두께차이로부터 시작하는 언어의 효율성과 수학과의 관계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언어의 효율성은 언어학자의 영역이라 생각했었는데 수학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어떤 언어가 우수하다는 이야기가 아닌, 효율성에 초점이 맞추어진 내용전개가 흥미로웠어요. 수학적으로 언어를 분석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과 그로 인해 무엇이 좋고 나쁨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유의깊게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대칭 파트에서 눈길을 끌었던 호프만-싱글턴 그래프. 이에 앞서 메르센 소수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데요. 결국 이 내용은 그래프로 흘러가고, 그래프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이 내용은 어려운 그래프의 변이라는 점에서 좀 더 마음 편안하게 훑어보면 좋을 것 같았어요. 사실 이 내용이 언급되기 전까지는 그래프의 발전과정이 어렵게 느껴졌었는데요. 이야기의 흐름을 통한 그래프의 발전과정의 큰 틀을 이해함으로써 한 발짝 다가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블록체인의 기술을 스토리로 풀어낸 것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론적으로 접근했었던 것과는 달리 이야기로 이해하는 블록체인의 개념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수학도 비즈니스다"라는 말은 자칫 돈과 연관된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줄 수도 있지만, 디지털과 관련하여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내용이 풀이되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아요.

 

책의 5장 외에도 수학적으로 가장 긴 증명 등 부록도 담겨져 있는데요. 수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흥미가 있을 내용들이라 읽어보다보면 수학에 대해 한 층 더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흥미로웠지만 그렇게 쉬운 책은 아니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초등학생이 접하기에는 어려웠어요. 또 차근차근 설명되어 있지만 각종 수식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수학이 우리 주변에 어떻게 존재하고 있고,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학은 숫자와 관련 학문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공존하고 있다는 수학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