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태어의 발견

의성의태어의 발견
박일환 지음 / 사람in / 2023년 6월

제일 많이 느낄 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라면

의성의태어라고 생각해요.

좀 더 풍부한 글을 만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인데요.

예전 어떤 글에서

우리말은 의성의태어가 많이 발달한 고급언어라는 말이

참 인상적으로 남아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던 책.

"어휘에 풍요로움을"

의성의태어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멋진 문장은 없을 것 같아요.

미묘한 차이를 어쩜 그렇게 딱 맞게 표현할 수 있는지..

그래서 관심갖고 있던 의성의태어.

목차를 살펴보면 총 6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그 동안 소리와 동작의 표현에 더 나아가

태도와도 관련있는 단어로도 분류되는 것은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또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언어의 변화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기대되었어요.

또 의성어의태어라고

이 둘을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단어의 반복이 주는 세세한 느낌,

어원을 추적하긴 어렵지만 사용되는 단어 등

의성의태어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어요.

단어를 접한 뒤 연관단어를 떠올리고,

의미를 확장해가는 방법이

계속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소개하고 있는 "알랑똥땅"으로 부터 시작한

얼렁뚱땅의 이야기는

단어의 재미있는 발음이 더해져

더 풍성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또 평소에 쓰는 단어이긴 하지만

조금 가볍게 느껴질 때도 있던 얼렁뚱땅이

생각보다 더 무게감있게 다가오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에서도

현악기를 표현할 때 나타내는 소리라고 해요.

책의 묘미는 이런곳에서 찾을 수 있어요.

새로이 단어를 확장해 나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 동안의 생각과 다른 의미를 아는 것 말이죠.

이 점이 언어를 배우는 매력인것 같아요.

나는 모양과 소리를 나타내는 말들에서는

우리나라의 단어와 북한의 단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깊이있게 엿볼 수 있는데요.

두 나라가 나뉘어 조금씩 변형된 어휘를 갖게 되고,

그 둘을 비교했을 때 더 나은 부분에 대한 견해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의성의태어에 대한 어휘확장이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던것 같아요.

물론 그 부분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휘를 확장해가는 저자의 흐름,

북한말과의 비교,

풍부한 단어의 수록이 인상적인 책이에요.

특히 하나의 단어를 접하고, 또 추측해 보고

사전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단어를 통해

확장해 나가는 책의 설명이 참 좋았어요.

광범위한 의성의태어이기에

모두 사용해보기는 어렵겠지만,

아름답고 풍부한 우리 말을

많이 활용하는 계기가 되고 싶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