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육아 - 철없는 딸바보 아빠의 현실밀착형 육아 에세이
제임스 브레이크웰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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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육아란 무엇인가]
육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아직 아이가 없는 나로서는 육아에 대해 많이는 들어 봤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무엇이다. <좀비 육아>를 읽으며, 육아는 나에게 전보다는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육아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쉽게 다가오게 해주는 것이 <좀비 육아>의 장점이라 하겠다. 육아란 하나의 해학이기도 하다라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육아의 벽을 낮추다]
육아는 어느새 높은 벽이 되었다. 경제적 이유 때문에, 육아란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것이 되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결혼은 행복이라는 말도 공감을 잃어 버린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왜 저자는 좀비라는 주제로 굳이 책을 썼을까. 육아가 힘든 시대에, 육아라는 하나의 큰 벽을 조금은 낮게 하고 싶어서 였을까. 책 곳곳에는 낙서 같은 그림이 많다. 글도 해학의 요소로 가득하다. <좀비 육아>를 통해 생각하게 된다. 좀비가 가득한 세상처럼 종말을 맞이한 우리, 결혼과 육아는 사치가 되어 버린 이 시대 속에서 작가는 육아란 힘들긴 하지만 웃기기도 한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육아가 어려워진 시대를 생각하며]
육아는 여전히 어렵다. 좀비와 육아를 결합시킨 책, 하나 읽었다고 해서 육아가 재밌어질리 없다. 하지만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된다. "혹시 결혼이란 게, 육아가 할 만한 것은 아닐까?", "혼자 사는 것보다, 가족을 이루며 사는게 그래도 낫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좀비 육아>는 목표를 달성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육아가 어려워진 시대, 특히 육아를 꼭 해야 하는가, 아이를 키운다는 게 꼭 필요한 일인가, 물음을 남기는 이 시대 속에서 하나의 이벤트처럼 다가온 책이 <좀비 육아> 같다.
결혼, 육아라는 단어가 조금은 친근해졌다.
이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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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2
솔르다드 브라비.도로테 베르네르 지음, 맹슬기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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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우월에서 탈피]
지난 날의 나를 생각해 보면, 나는 분명 한국의 남자로 태어나, 지극히 한국 중심의 남성적 생각에 갇혀 있었다. 그렇게 살아오며, 나는 그게 당연한 건지 알았다. 여성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며, 많은 폭력 속에서 고통 당해왔는 지는 크게 관심 갖지 않았다. 후에 나는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한국 여성들의 삶에 대해, 여성이 지금까지 얼마나 억압 받으며 살아왔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는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여성들이 얼마나 큰 차별과 폭력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갔는지, 그리고 쟁취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구나 읽기 쉬운]
이 책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누구나 읽기 쉽다는 것이다. 간결한 글과, 간결한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페미니즘에 대해 처음 들어 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앞 부분의 페미니즘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은, 연도표도 눈에 띈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페미니즘이란 더 이상 여성들의 관점만을 강조하는 사상이 아니다. 모든 인간이 조화와 연대를 이루며, 차별과 폭력의 벽을 허무는 힘이다. 이런 페미니즘을 모두가 알고, 삶에서 조금씩 실천해 간다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는 희망이 있다. 그런 희망을 조금이나마 상상하게 하는 책이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다]
책을 통해, 지금의 상황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피를 흘리고, 희생을 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많은 여성들의 용기, 희망의 연대 같은 것들을 책에서는 전하고 있다. 책의 여성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울림을 줄만 한 삶이었다. 기억하고, 실천한다는 것. 그것은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과거에 행동으로 보였다는 사실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다. 글과 그림은 쉽지만, 책의 맥락과 여성의 서사는 결코 가볍지 않다. 부디
이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조금은 좀 더 평등을
생각하고, 누군가의 고통에 민감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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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불렛저널
Marie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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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2월]

누구나 새해에는 다짐한다. "새해에는 계획을 제대로 세워야지", "새해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지" 하지만 이 생각들은 1월 막바지에 있는 지금도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벌써 2월의 문턱에 있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세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여기에 하나의 해결책이 있다. 그게 바로 「나의 첫 불렛저널」이다. 


[곁에 둘 수 있는]

「불렛저널」이라는 책은 블렛저널 하는 것의 특별한 의미, 방법들, 핵심 요소들을 설명해 놓았다. 불렛저널의 중요성을 모아 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단점이 있다면, 메모를 하기도 전에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곁에 두고 메모할 때마다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새롭게 메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나의 첫 불렛저널이라는 책이 나왔다. 이책은 언제나 곁에 두고 불렛저널을 작성할 수 있는 고마운 책이다. 더군다나 처음 불렛저널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책이다. 책은 얇고 가볍지만 불렛저널의 핵심, 여러 블렛저널의 활용안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일단 쓰라]

나에게도, 불렛저널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불렛저널을 작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희망의 한마디를 건넨다. "일단 쓰라" 말 그대로 일단 불렛저널을 써보라는 것이다. 뭐든 습관이 되면, 수월해 지기 마련이다. 이와같이 불렛저널도 일단 쓰고, 「나의 첫 불렛저널을 가이드 북으로 삼는다면 어느새 불렛저널은 수월한 나만의 메모 방법이 될 것이다.


[답보다는 자신만의 개성]

불렛저널은 한 가지 답만 말하고 있지 않다. 여러 사람들의 불렛저널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만 보더라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각자 자신만의 개성으로 불렛저널을 쓰고 있음을 보게 된다. 

여기에 불렛저널의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한 가지 답만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는 불렛저널은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하루하루 성취감을 맛보며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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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행자에게 - 여행을 마친 뒤에야 보이는 인생의 지도
란바이퉈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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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의미]
여행이 유행이 됐다. 여행이 유행처럼 번진지는 꽤 된 것 같지만, 여전히 여행은 20-30대 사이에서는 핫한 이야기거리이다. 하지만 여행을 갈 때는 즐거워 보이던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들을 보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여행이 그렇게 좋아서 이야기의 상당 부분을 여행 이야기로 할애하지만 여전히 행복한 삶은 아닌듯 하다. 어쩌면 많은 시람들이 여행으로 인해 일상은 더 불행해진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다]
[돌아온 여행자에게]에서 저자는 말한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떠난다는 것에만 있지 않다고 말이다.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책의 제목이 이 사실을 이야기해 준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해외 여행은, 우리의 일상보다 훨씬 짧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닌, 돌아오는 과정, 나를 돌아보는 것으로 생각할 때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여행은 떠나는 것 그 이상이다. 일상을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을 새롭게 생각해 보기 위한 것이 돼야 한다. 저자는 계속해서 여행을 새롭게 쓴다. 적장 중요한 것은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간다고 해서 따라 가는 것이 여행이 아니다.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일상으로]
우리는 일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여행을 통해 일상의 소중한 것들, 가까이 있는 것의 특별함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여행을 갔다와서도 여전히 여행지에만 마음이 가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더 고달프고 불행할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여행 그자체가 아닌, 여행의 숨겨진 의미들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돌아온 여행자에게"는 우리의 여행이 일상을 향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떠난 여행자"가 아닌 "돌아온 여행자"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현실의 사람이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들을 말하며, 여행에 대해 풀어 나간다. 자신의 삶을 진실하게 풀어 놓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여행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하고 싶은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앞으로 나의 삶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 저자의 말과 같이 일상의 의미를 좀 더 소중히 여기며, 여행이라는 것은 돌아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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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라이더 캐롤 지음,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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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그냥 적는 게 아니었다>
메모하면 떠오르는 것, 내가 할일을 적는 것이었다. 그냥 적으면 되는 줄만 알았다.
직장 생활을 하며, 메모를 하고 있지만
메모는 내가 할일을 잊지 않기 위해 적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불렛저널>을 보니 메모는 끄적임, 해야 할 일을 옮겨 놓는 것 그 이상이었다. 메모는 체계적이며, 생각을 바꿀 수 있고, 실행할 힘을 주는 깊이를 담고 있었다.

<메모를 넘어, 삶으로>
그렇다면 메모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불렛저널>을 통해 메모는 삶을 가리키고 있었다. "퓨처 로그, 먼슬리 로그, 데일리 로그, 빠른 기록, 컬렉션, 이동"은 메모를 넘어,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메모는 디테일한 것이었다.
삶의 많은 부분을 담아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고 있는 것이 메모의 매력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도 질서정연하고,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메모는 각자의 자서전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메모 만으로도 깊이 알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실행할 수 있는 힘>
막연한 목표보다, 확고한 목표는 삶에서 실행한 힘을 담고 있다.
<불렛저널>의 메모 방법이 바로 그렇다. 꼭 해야할 일, 중요한 일을 정리하는 과정을 적어 놓은 것은, 일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것은 곧 삶에서 실행을 좀 더 간결하게 해준다.
간결한 만큼 실행에 옮기기는 쉽다.

또한, 메모 방법에 있어 예정된 일, 실행한 일, 해야할 일 등에 따라 각기 다른 표시 방법은 상당히 체계적이다. 이렇게 체계적인 메모는 저절로 삶에서 실행할 힘을 더해준다. 다 똑같이 표시한다면, 먼저해야 할 일, 예정된 일, 중요한 일을 잊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각기 다른 디테일을 담고 있는 표시 방법은 실행으로 옮기기 그만큼 좋다.

마지막으로, <불렛저널>의 메모는 이전의
메모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 "성찰, 의미, 목표, 감사, 통제, 무기력함"등 삶의 실존적 문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메모가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다니, 놀라웠다.

이렇듯 <불렛저널>은 메모가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하며, 실행하게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오늘부터 메모의 방법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이전보다 자신의 삶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것이며,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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