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야수를 만나면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청년들은 문제가 터졌을 때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초동 대응부터 문제다. 일이 터지면 혼자 해결해보려고 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끙끙대면서 그저 잘 해결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게 전부일 경우가 많다. 일이 커지면 도움을 구하기도 하지만, 이때 실제 도움이될 수 있는 가족이나 부모보다는 세상에 대해 자기만큼이나 알지못하는 친구나 선배들에게 의지한다. 청년들이 하늘같이 생각하는선배란 겨우 1~2년 더 산 사람들이다. 그런 선배들의 조언을 받는건 63빌딩에서 뛰어내리면서 우산 대신 파라솔을 드는 것만큼 허망 하다. 잘못된 조언과 도움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옛말에 병은사람을 죽이지 못하나 약은 사람을 죽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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