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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고기 - 겨레를밝히는책들 3
임승국 / 정신세계사 / 1986년 5월
평점 :
절판
북한은 평양을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로 만들어 세계 5대 문명권을 주장하는 국가로서 우리나라 학계는 그들을 너무 민족적으로 나선다 외친다. 하지만 이런 북한은 너무나도 신중하며 냉정하고 또한 침착한 학설을 외치는 정말 대단한 학계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북한학계가 환단고기나 규원사화등을 무작정 신봉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북한에선 환단고기는 위서이긴 위서지만 규원사화, 단기고사, 태백일사등의 위서가 공통적인 내용을 담는것은 뭔가를 보고 그 위서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참고'는 하는 편이다. 우리 학계는 참고는 커녕 일제강점기 시절의 우리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연구하는데 환단고기를 인용한다. 물론 이런 얘기를 하자고 서평을 단건 아니다.
환단고기의 내용은 소중하다. 하지만 믿어서도 안된다. 또한 무조건 믿지 않아서도 안된다. 입장은 신중해야 한다. 단재 신채호의 사상이 들어간 이 책을 무작정 진서다 위서다..라고 외쳐도 안된다. 우리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데 사용해서도 안된다. 엄연히 사서다. 비록 위서이지만.... 또한 진서가 확실한 규원사화와도 비교 탐구해가며 연구해 봐야 한다.
이 책에 담긴 임승국 교수의 주석은 별 설득력이 떨어진다. 우리 재야가 그렇듯.... 난 이 책을 조심해서 보라 말하고 싶다. 나도 이책을 보고 한동안 ... 현실세계의 정신병자 정도 되는 광기를 역사쪽으로 발휘한적도 있었다. 이 책을 볼땐 냉정히 바라보자.
쓰레기라 하는 일본서기보다도 더 많은 공백연도나 사건 위주 보단 말발위주로 펼쳐지는 이 책을 조심해서 봐야 한다. 이 책은 소중하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위서는 엄연히 위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