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박영규 지음 / 들녘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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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영규씨의 저서중 제대로 된 저서는 이거 하나라고 분명히 밝히고 싶다. 박영규씨는 삼국왕조실록이나 조선왕조실록을 내놓았지만 삼국왕조실록은 볼거하나 없는 엉터리 작품이고 조선왕조실록은 기존의 조선왕조실록과 하나도 틀릴거 없는 아류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고려왕조실록은 정말 대단히 좋은 책이다.

증보판을 내면서 후삼국시절의 얘기가 나오는데 후삼국시절의 얘기를 통해서 고려왕조실록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고려통일전후의 상황을 파악할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려사절요에 나오는 수많은 장수들 이름을 대거 생략했다. 고려 태조가 견훤에게 보내는 편지에 나오는 장수들 이름만도 고려사절요엔 50명이 넘을 것이다. 헌데 이걸 다 생략했고 언급을 피했다.

내 판단에 이건 꽤나 옳은 박영규씨의 행동이었다. 50명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 무슨 소리냐면... 고려에서 일개 병사를 장수로 적으면서 후백제의 장수를 많이 잡았다 반 사기적으로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은 다분하기 때문이다. 박영규씨는 제목 그대로... 고려사에 대한 전반적인 비교분석과 판단을 통해 고려사를 이해시키기 위해 책을 만들었고 그건 제대로 적중했다!!

정말 좋은 이 책을 아무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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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도 몰랐던 삼국지이야기
김재웅 지음 / 청년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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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인용된 서적이 꽤나 다양하고 관련 서적을 얻기위한 저자의 노력이 겉으로 드러난다. 결정적으로 내용이 너무 좋다. 삼국지연의에 반대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사실 한국에서 삼국지... 삼국지 하는건 99%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지칭한다. 정작 역사서이자 진수가 만들었고 중국 역사서중 정말 정확한 사서 4개 중 하나인 삼국지는 거의 모른다. 나관중도 몰랐던 삼국지 이야기란 책이 나옴으로 해서 삼국지연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일반인'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장수나 모사 순위를 매긴 부분은 분명 저자의 실수다. 자신조차도 책에 매기기가 어렵다 해놓고 순위를 매겨놓는데 많은 페이지를 할당시킨 저자의 의도는 결코 옳은 것은 아니었다. 삼국지의 뒷얘기도 그렇고... 다른 내용은 좋다. 자.. 이제 이 책을 즐겨보자. 정말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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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국사기 (전3권)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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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이신 이덕일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다. 이분이 지으신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를 정말 감명깊게 봤다. 하지만 오국사기는 그렇지 못하다. 사서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나도 이상하다. 분명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을 연구하다 전쟁위주의 삼국말기의 시대를 다루려니 당연히 오류가 생기는건 당연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그게 너무 컸다. 즉, 오류의 범위가 너무 컸다는 것이다.

당태종을 일방적으로 멋진사람으로 몰아세운(?) 중국측 기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백제 부흥군 부여풍 때문에 일본천황이 아버지의 장례를 근 3달 가까이 미룬 사실들을 보질 못했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조선상고사를 너무나도 크게 인용하셨다. 마치 조선상고사가 고증되고 확실한 사서인양...

이책을 산다고 한다면 나는 일단 만류하고 싶다. 왜냐면 책 내용이 그리 좋지도 못할뿐더러 삼국사기의 기록에 대사만 좀 더 많이 집어넣은 그런 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국사기.... 고구려 백제 신라 당 일본..... 오국사기 보단 삼국사기나 중국 사서 신구당서나 자치통감이나 일본서기를 보는게 좀 더 덜 헷갈리다 판단된다.

난 이책을 특별히 비난하고 싶다. 왜냐면 사서인용을 할때 아무런 거리낌 없이 겉으로 들어난 모든걸 마치 사실인양 적었기 때문이다. 그런식으로 책을 엮으려면 나같은 아마추어도 할수 있다.

역사가라면 최소한... 사서의 숨은 속뜻이나 사서하나를 인용하기 위해 여러 논문이나 다른 학자의 의견등을 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덕일 교수님은 그런 침착한 면을 보여주질 못하셨다. 그래서 책 내용이 나빠졌다. 난 이덕일 교수님이 이 책을 만드시고 동료 사학자들에게 분명히 비난을 받았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덕일 교수님도 자책하시며 좀 더 냉정해 지셨을거라 믿는다. 이덕일 교수님의 저서중에 유일하게 읽지 말라 말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오국사기다.

하지만 난 이덕일 교수님이 좋다. 왜냐면 그 분의 다른 저서는 너무나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관한 책은 주로 이덕일 교수님의 책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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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대외 정벌기
박선식 지음 / 청년정신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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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꽤나 냉정하고 옳은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별5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준것이다. 단군 물리부터 시작해서 조선시대 조총부대의 전쟁기록까지... 제목 그대로 한민족의 대외 정벌기에 대한 책이다.

일단 소재 자체가 재미있다. 우리민족의 전쟁사를 정리했다는게 재미있다. 좀 아쉬운 부분은 일제강점기나 6-25와 관련된 전쟁기록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나 단군시절의 전쟁기록을 보면서 환단고기를 무작정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텐데 이 책의 저자이신 박선식님 께선 여러 상고서적을 둘러보시며 냉정한 판단으로 책을 만드셨다. 고려시대의 유금필은 유검필이라 적으며 그게 옳다고 주장하시는 대목도 좋다.

이 책을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나도 재미있고 역사에 관심을 가지려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갈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수준이 낮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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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고기 - 겨레를밝히는책들 3
임승국 / 정신세계사 / 198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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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평양을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로 만들어 세계 5대 문명권을 주장하는 국가로서 우리나라 학계는 그들을 너무 민족적으로 나선다 외친다. 하지만 이런 북한은 너무나도 신중하며 냉정하고 또한 침착한 학설을 외치는 정말 대단한 학계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북한학계가 환단고기나 규원사화등을 무작정 신봉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북한에선 환단고기는 위서이긴 위서지만 규원사화, 단기고사, 태백일사등의 위서가 공통적인 내용을 담는것은 뭔가를 보고 그 위서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참고'는 하는 편이다. 우리 학계는 참고는 커녕 일제강점기 시절의 우리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연구하는데 환단고기를 인용한다. 물론 이런 얘기를 하자고 서평을 단건 아니다.

환단고기의 내용은 소중하다. 하지만 믿어서도 안된다. 또한 무조건 믿지 않아서도 안된다. 입장은 신중해야 한다. 단재 신채호의 사상이 들어간 이 책을 무작정 진서다 위서다..라고 외쳐도 안된다. 우리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데 사용해서도 안된다. 엄연히 사서다. 비록 위서이지만.... 또한 진서가 확실한 규원사화와도 비교 탐구해가며 연구해 봐야 한다.

이 책에 담긴 임승국 교수의 주석은 별 설득력이 떨어진다. 우리 재야가 그렇듯.... 난 이 책을 조심해서 보라 말하고 싶다. 나도 이책을 보고 한동안 ... 현실세계의 정신병자 정도 되는 광기를 역사쪽으로 발휘한적도 있었다. 이 책을 볼땐 냉정히 바라보자.

쓰레기라 하는 일본서기보다도 더 많은 공백연도나 사건 위주 보단 말발위주로 펼쳐지는 이 책을 조심해서 봐야 한다. 이 책은 소중하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위서는 엄연히 위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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