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의 정석 - 스트레칭조이의 몸과 마음을 풀어 주는 유연성의 마법
김성종.오세인 지음 / 북스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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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스트레칭만으로도 만성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김성종 작가님은 에어로빅 체조선수와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스트레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닫고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 최초의 스트레칭 샵인 ‘스트레칭조이’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계신 분이다. 오세인 작가님은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후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도수치료 교육팀장 및 치료 실장으로 근무하셨고, 현재 스트레칭연구소장과 대한스트레칭협회장을 맡고 계신 분이다.


두 작가님은 아주 단순한 스트레칭만으로도 한평생 가지고 살아왔던 만성 통증을 해결할 수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칭 방법과 효과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두 작가님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단순한 스트레칭의 개념을 넘어 스트레칭을 하나의 중요한 운동으로 인식하고 습관으로 만들어 실천하는 것을 돕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을 아래에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1장에서는 스트레칭의 필요성, 효과, 종류, 올바른 스트레칭의 적용을 설명한다. 스트레칭의 여러 효과 중 ‘부상 예방’과 ‘통증 감소’가 특히 중요해 보인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해진 근육은 부상(예: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스트레칭으로 체형(자세)을 올바르게 하는 것 자체가 근골격계 통증을 감소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한다. 올바른 스트레칭의 적용에서는 내 상식에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됐다.


∙스트레칭 전 저강도 워밍업 운동을 하라

→ 스트레칭 시작 전에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등을 활용한 워밍업 운동을 통해 신체 온도를 올려 줘야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동적 스트레칭은 워밍업으로, 정적 스트레칭은 쿨다운으로 활용하라

→ 동적/정적 스트레칭의 분류 기준은 관절의 움직임 유무다. 본 운동 전 동적 스트레칭은 관절의 윤활액 분비를 촉진하며, 본 운동 후 정적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서서히 완화한다.


∙일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하라 – 단, 매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스트레칭을 매일 하면 늘릴 수 있는 최대 범위가 줄어든다고 한다(스트레칭 시 근육이 미세한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함).


2장에서는 부위별 스트레칭 방법을 설명한다. 척추 파트 총 19개(목 7, 등 5, 허리 7), 상지 파트 19개(어깨 9, 팔꿈치 6, 손목 4), 하지 파트 33개(엉덩관절 21, 무릎 8, 발목 4) 총 71개의 스트레칭을 설명한다. 각 스트레칭마다 명칭, 효과, 대상 근육과 스트레칭 종류(동적/정적), 추천 횟수, 팁(동작 시 참고하거나 주의할 점), 화살표(방향 표시) 기재와 함께 스트레칭의 구분 동작이 번호가 매겨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3장에서는 몸의 균형을 맞추는 체형별 스트레칭을 설명한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불균형 체형 4가지(거북목 & 굽은 등 1, 2형, 일자목 & 편평 등 1, 2형) 각각의 특징과 각 불균형 체형을 개선하기 위한 신장 근력 기법(Stretching Strength Technique, SST) 시퀀스를 상세히 설명한다. 자신의 체형이 어디에 속하는지는 옆모습 사진을 찍어 책에 나온 사진과 비교하면서 ‘셀프 측정’ 부분에 기재된 내용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가동성과 유연성을 키우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3장에서 설명한 SST 시퀀스를 실시하여 올바른 체형을 회복하더라도 새로 변화된 길이의 근육들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근력을 함께 향상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각 6개의 동작으로 이루어진 Circuit Joying 1-6을 소개한다. Circuit Joying에서는 척추, 어깨관절, 엉덩관절 세 부위를 집중적으로 훈련한다.


현대인들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컴퓨터와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체형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평소에 자세가 좋지 않고 스스로 불균형 체형이라 느끼고 있었는데,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셀프 검사해 보니 거북목 & 굽은 등 2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를 교정하기 위한 SST 시퀀스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스트레칭 운동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도구(매트, 폼롤러, 요가블록, 밴드 등 - 시작할 때는 매트만 있으면 가능)가 간단하고 넓은 공간을 확보할 필요도 없어, 책을 보면서 집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점이 비활동적 집순이인 나에게는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책에 스트레칭 동작에 대해 순번을 매겨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힘줘야 하는 근육, 힘의 방향, 이동할 방향, 바디모양 가이드가 색깔을 달리한 화살표, 실선,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어 책을 보면서 동작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스트레칭 운동 역시 다른 홈트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이 필수적이다. 운동을 지속하기 위한 의지력이 부족하거나 보다 체계적인 스트레칭 교육을 받고 싶은 분은 김성종 작가님이 운영하고 계신 스트레칭 샵 ‘스트레칭조이’에 등록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스트레칭의정석 #김성종 #오세인 #북스고 #북스고출판사 #스트레칭 #부위별스트레칭 #체형별스트레칭 #유연성 #가동성 #통증완화 #부상방지 #체형교정 #마음수련 #스트레칭조이 #운도니 #추천도서 #도서추천 #책추천 #신간 #신간도서 #신간추천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북스고 출판사(@booksgo)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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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당당한 생활글씨 - 원리부터 배우는 손글씨 수업
유한빈(펜크래프트) 지음 / 푸른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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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글씨를 쓰고 연구하는 데 전념하셨고, 현재 여러 플랫폼에서 바른 글씨 교육에 앞장서고 계신 유한빈 작가님의 책이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ASMR 펜크래프트’를 통해 10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고 있으며, 저자의 전작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 시리즈는 합계 15만 부 이상 판매됐다. 저자는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히 쓰는 ‘내 글씨’인 ‘생활글씨’를 멋지게 바꿀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정자체를 쓰는 방법과 생활글씨를 개선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자체를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정작 생활글씨는 나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새로 글씨를 배우거나 기존 글씨 형태를 전부 뜯어고치지 않고도 보기 좋은 글씨로 교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방법은 뭘까?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을 아래에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총론) 이 책에서는 빠르게 쓰면서도 어느 정도 잘 쓴 느낌이 나고 가독성도 좋은 글씨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좋은 글씨는 손이 아니라 ‘머리’로 쓰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는 글씨를 쓰기 전에 좋은 글씨의 모양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손글씨로 가장 많이 쓰게 될 이름 세 글자를 잘 쓰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①본인이 최대한 예쁘게 이름을 쓰거나, 문서 프로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폰트를 찾아 이름을 타이핑한 뒤 사진을 찍거나 이미지로 만들어서 휴대폰에 저장한다. ②이름을 써야 할 때마다 써야 할 글자 크기에 맞게 저장된 사진을 확대/축소해서 옆에 두고 따라 적는다. 여기서 목표는 특정 글씨를 완벽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씨의 모양을 머릿속에 똑똑히 기억해두는 것이다.


2장에서는 글씨의 ‘균형’을 잡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글씨를 쓸 때 가이드 선이 있어야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무지에 글씨를 쓸 때는 글씨 쓸 공간에 먼저 네모 박스를 그릴 것을, 가급적이면 줄 노트에 쓸 것을 제안한다. 그 외에 글줄 맞추는 방법(중간 정렬, 아랫줄 정렬, 윗줄 정렬), 줄 간격, 글자 간격, 획이 흔들리지 않는 펜 잡기 노하우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글씨체’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초성/중성/종성의 크기, 곡선 유무에 따라 글씨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글씨 모양들을 예시로 들어 보여준다. 일례로, 자음이 모음보다 작으면 ‘어른스러운’ 글씨의 느낌이 나고, 반대로 자음이 모음보다 크면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난다.


4장은 저자가 수년간 글씨 수업을 진행해 오면서 마주한 문제점들과 해결 방안들을 정리해 놓은 부분이다. 묶어서 생각해 볼 자음들(‘ㄱ’과 ‘ㅋ’, ‘ㄴ’과 ‘ㄷ’과 ‘ㄹ’, ‘ㅅ’과 ‘ㅈ’과 ‘ㅊ’), 묶어서 생각해 볼 모음들(ㅡ+ㅣ=ㅢ, ㅗ+ㅏ=ㅘ, ㅜ+ㅓ=ㅝ)을 보기 좋게 쓰는 방법을 설명한다. 또 구체적인 케이스로 가로모임 받침 쓰는 법, ‘ㅇ’과 ‘ㅎ’ 쓰는 법 등 우리가 평소 글씨를 쓸 때 자주 겪는 문제(실수)들에 대해 구체적인 글씨 모양들을 예시로 들면서 해결책(주의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장 말미에 마련된 ‘생활글씨 팁’ 코너에서는 글씨에 대해 저자가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이라든지,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글씨 쓰기 관련 꿀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워드 프로세서를 이용해 문서 작업을 하는 시대에 예쁜 손글씨의 장점은 많이 퇴색됐다고 생각했는데, 글씨 교정 수업/서적이 인기가 많은 걸 보면 손글씨 교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하다.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글씨를 쓰기 전에 좋은 글씨의 형태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손으로 그 형태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글씨를 쓰면서, 2장에서 언급한 글씨의 ‘균형’을 잡는 방법과 4장에서 언급한 주의 사항들까지 고려해 글씨를 쓴다면 정자체 같이 격식 있는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빠르게 쓰면서도 어느 정도 잘 쓴 느낌이 나는 좋은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글씨 연습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글씨를 쓴다고 한다. 좋은 글씨를 체화하기 위해 책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떠올리며 매일 써보는 연습을 해야함은 물론이다.


저자가 제안한 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글씨를 쓰기 전에 좋은 글씨의 형태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손으로 그 형태를 옮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글씨를 쓰면서, 2장에서 언급한 글씨의 ‘균형’을 잡는 방법과 4장에서 언급한 주의 사항들까지 고려해 글씨를 쓴다면 정자체 같이 격식 있는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빠르게 쓰면서도 어느 정도 잘 쓴 느낌이 나는 좋은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글씨 연습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글씨를 쓴다고 한다. 좋은 글씨를 체화하기 위해 책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떠올리며 매일 써보는 연습을 해야함은 물론이다.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푸른숲 출판사(@prunsoop)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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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2024.여름 - 122호
시와산문사 편집부 지음 / 시와산문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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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조화로움을 꿈꾸는 문학 전문지 <시와산문>


이번에 계간 문학 전문지 <시와산문> 2024년 여름호를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보게 되었다. <시와산문>을 이미 알고 있는 분도 있겠지만, 나처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시와산문>에 대한 소개를 가져와 봤다.


『<시와산문>은 오랜 역사만을 자랑하는 구태의연함을 배제하고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문예지가 되기 위해 발행인 장병환 이사장님으로부터 편집위원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정성으로 계간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시와산문>은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호에는 특별히 2024년 제9회 계간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현상공모와 관련하여 시부문, 에세이부문 각각에 대한 예심평, 본심평, 당선작 및 수상소감이 실려 있다. 신인문학상 공모에 응모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게재된 심사평(예심평, 본심평)이 작품 활동을 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제10회 계간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현상공모는 이번 호 앞표지 뒷면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총 1,800만원 고료). 응모마감이 2025년 3월 31일까지라고 하니 응모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번 호 기획특집으로는 「시와 SF적 상상력」, 「소설과 SF적 상상력」을 다루고 있다. 나는 특히 권성훈 교수님의 「시와 SF적 상상력」 - ‘기계 인간의 도전과 창작자로서의 환대’를 관심 있게 읽었다. ‘SF 소설’은 익숙한데 시와 SF의 연결이 내겐 익숙치 않았기에 더 기대감을 갖고 읽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시’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문학 더 나아가 예술 전반에 걸친 내용이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글인데, 내 선입견을 깨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쓰신 글이라서 신선하면서도 조금은 충격적이었다고 할까. 문학가 입장에서는 문학에 AI가 도입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길 거라 생각했는데, 권교수님은 “기계가 문학을 구원한다.”라고까지 표현하셔서 놀라웠다. 내 부족한 식견으로 권교수님의 글을 요약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아래에 몇 문장을 옮겨 본다.


“AI를 활용한 창작이 전통적인 창작 방식과는 다른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를 도출했다고 해서 그것이 예술이 아니라고 간주하기 어렵다. … AI와의 공동 작업으로 더욱 완성도 있는 예술 작품을 도출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기계 시인과의 협업은 인문학의 위기를 구원해 줄 수단일 수 있다. … 현생 인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인간이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주체로서 시스템의 전부를 가동시켜야 한다. … 다시 말하자면 창작의 주체가 시인이며 시를 짓는 것에 대한 AI는 보조의 역할을 수행한다. … 나아가 시인만이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견디면서 시를 짓는 것에서 벗어날 때가 왔다. 현대에서 시는 짓는 것이 아니라 창작하는 것으로 개념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 우리는 AI를 도구로 이용하여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라면 관습을 버리고 새로움을 받아들일 때가 왔다.” (116-118쪽)


권교수님의 글을 통해, 세상은 우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빠른 속도로 변화해 가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 창작의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여기서 AI는 도구일 뿐이고, 인간이 AI의 주인이며 창작의 주체라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 사회와 문화_특별기획연재로 김덕진 소장님의 「AI와 인간의 현재 진행 중인 변화들」 세 번째 연재 글이 실려 있다. 앞선 권교수님의 글과는 달리 김소장님의 글은 AI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김소장님의 글을 통해서는 AI와 관련된 기술적 사항들 중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았다. AI 기술의 흐름과 앞으로의 변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 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다.


문학 전문지에 대한 서평이지만 관심사에 집중해서 적다 보니 기획특집, 특별기획 기사에 편중해 작성하게 됐다.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내가 작품에 대해 논하는 게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어서다. <시와산문> 2024년 여름호에는 제9회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현상공모 수상작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시, 에세이, 단편 소설)이 담겨 있으니 시와 에세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와산문 #시와산문사 #문예지 #계간문예지 #계간문학잡지 #문학전문지 #문학잡지 #문예잡지 #잡지 #정기간행물 #2024년여름호 #2024여름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시와산문』 이은숙(@eunsook3567) 편집장님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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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나의 첫 토론 수업 - 생각하는 십 대를 위한 이슈를 디베이트하다
홍진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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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기독교 국제학교 교사로 전략적 글쓰기와 한국사, 철학을 융합한 국어를 가르치고 계신 홍진아 작가님의 책이다. 저자는 책을 잘 읽지 않는 청소년들, 읽더라도 자기 생각이 없거나 자신 있게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며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토론식 수업이야말로 국어 교육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국어의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네 가지 영역 중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약한 분야는 말하기라고 한다. 저자는 비판적 사고 능력, 의사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토론식 수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현재 근무 중인 학교에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께서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과 어떤 방식으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토론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룬다. 토론과 디베이트의 차이점을 설명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토론이란 어떤 논제에 대한 입장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말하기이고, 디베이트(debate)란 찬성과 반대로 나눌 수 있는 주제뿐 아니라 발언 순서와 시간도 미리 정하는 토론 방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PART 1에서는 형식에 따른 디베이트의 종류, 디베이트 과정, 즉 주제에 대한 자료 조사→눈설문처럼 입론 글쓰기→질문과 반박(공격과 방어)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디베이트는 주제가 주어졌을 때 임기응변 소위 말발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준비로써 입론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디베이트를 통해 말하기 능력뿐 아니라 읽기(자료조사 후 요약), 쓰기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PART 2-4에서는 교육, 사회, 차별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디베이트 사례를 다룬다. 네 명의 고등학생과 저자이신 홍쌤이 진행하는 디베이트를 대화체로 기술하고 있다. 교육 이슈로는 학생인권조례, 킬러 문항, 촉법소년 등을, 사회 이슈로는 사형제도, 결혼과 출산이 개인의 자유인가, 지하철 노인 무임 승차 등을, 차별 이슈로는 노키즈존, 여성의 병역 의무 등을 다루고 있다. 중간중간에 관련 자료(그래프, 도표 등)와 전문가 의견도 수록되어 있어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각 이슈에 대한 결론은 나와 있지 않고, 대화 흐름을 통해 디베이트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거구나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PART 5에서는 토론 문화와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 실태를 다루고 있다. 특히 ‘독서 디베이트’ 부분을 주의 깊게 읽었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입시 공부하느라 책을 읽지 않는다. 이에 수험생들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 인문학 고전 한 권을 한 페이지로 요약 정리한 책들이 출간된다. 저자는 이런 책들을 읽기보다는 단 몇 권을 읽더라도 직접 읽고 디베이트를 활용하면 사고의 폭과 깊이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요약 정리도 본인이 해야 의미 있는 것이지 타인이 정리해 놓은 자료를 읽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저자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난 이 책의 대상 독자인 10대 청소년도, 학부모도 아니기에 학교에서 실제로 국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몰라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 중인 동생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내가 학창 시절을 벗어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학교에서는 입시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토론식 수업과 같은 활동 수업은 일단 학생들이 싫어하고 교사도 수업 준비와 학습 진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영미권 국가의 토론식 수업이나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 방식인 하브루타가 매우 탁월한 학습법임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학교나 학원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모님들이 디베이트 멤버 역할을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저자께서 제안하신 독서 디베이트를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한다면 같은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독서력과 사고력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부디 학부모님들이 꼭 이 책을 읽고 10대 청소년 자녀들의 사고력∙창의력 증진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소년을위한나의첫토론수업 #홍진아 #슬로디미디어 #토론 #디베이트 #발표 #질문 #스피치 #창의력 #비판적사고 #추천도서 #도서추천 #책추천 #신간 #신간도서 #신간추천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홍진아(@scret_bookshelf) 작가님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 펴낸 곳: 슬로디미디어(@slody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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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
한가(家)롭게 지음 / 한가롭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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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인재경영팀 부장,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현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리더십 분야 겸임교수와 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 산학협동교수(사무국장)를 역임하셨고, 현재 아마존, 구글, AI, 빅데이터 등 글로벌 마케팅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하고 계신 한가(家)롭게 작가님의 책이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이, 독자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뒤통수. 상대를 속여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입히는 못된 짓거리. 책 전반에 걸친 주된 메시지는 ‘뒤통수를 조심하라!’지만 뒤통수 얘기만 하고 있지는 않다. 주변에 뒤통수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면 세상을 어찌 살아가겠는가! 이 책은 직장생활, 이직과 퇴사, 창업, 사업 운영, 동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저자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조언을 전하고 있다. 우리는 철학서를 통해 현자들로부터 지혜와 통찰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인생의 쓴맛을 먼저 경험한 선배가 건네는 직접적이고도 뼈 때리는 조언이 더 와닿은 적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100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한 편의 글은 1~3쪽 정도 분량이고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있어 술술 읽힌다. 순서대로 쭉 읽어도 좋지만 목차에 나온 센스 넘치는 소제목들을 보면 차례대로 읽기 쉽지 않다. 소제목을 보고 마음에 드는 글부터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저자가 ‘뒤통수’를 정의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뒤통수는 당뇨로 비유하자면 사기의 바로 전 단계인 ‘경계성 사기’라고 할 수 있겠다. … 오히려 사기는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뒤통수란 이 녀석은 법적으로 해결하기도 어렵고 손해는 손해대로 다 보는 아주 교묘하고 애매한 회색지대 위치에 있다(27쪽).


안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장인보다는 퇴직자나 새로운 일(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주로 뒤통수의 타겟이 된다. 이들은 퇴직금이나 창업 자금 등 수중에 목돈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뭔가를 시작할 때는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므로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하이에나의 감언이설에 넘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직장을 다니시다가 퇴사 후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퇴사나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각별히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창업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저자의 조언에 크게 공감했다. 요새 여러 매체에서 월 순수익 천만 원, 월 매출 몇 억 이런 자극적인 문구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창업 장사꾼’들이 너무 많다. 저자는 창업 장사꾼들의 말을 너무 믿지 말고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다면 ‘아주 작게’ N잡 형태로 시험해 본 후 본인이 창업가 성향인지 확인해 볼 것을 당부한다. 메타인지의 중요성은 여기서 또 확인된다.


아울러 저자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이 창업에만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직장생활도 파트너십 개념이 확장돼서 ‘세미 창업’ 수준으로 갈 수도 있어 본인이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직장생활을 통해서도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길이 있으므로 자신의 성향과 강점을 잘 파악하고 일을 도모하라고 말한다.


내가 ‘무계획 퇴사자’이기에 퇴사와 창업에 대한 내용에 몰입하여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개했지만, 책에는 ‘뒤통수’와 관련된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활동적 타성(맹목적으로 열심히만 하는 것)의 위험성, MZ세대와 꼰대에 대한 단상, ‘가족경영’의 중요성, ‘필살기’의 의미, ‘태도(Attitude)’의 중요성 등등 일상생활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찐 조언들로 가득하다.


작가님께서 프롤로그에서 철 지난 아재 멘트에 주의하라고 당부하셨지만, 작가님과 같은 X세대이고, 비슷한 성향(내향적, 순진하고 독하지 못함)을 가진 데다 아재 개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 내용에 깊이 공감하며 아주 재밌게 읽었다. 글에 유머와 재치가 녹아 있다는 의미이지 결코 가볍게 읽고 넘길 주제들을 다룬 글이 아니다. 딱딱하지 않고 꾸밈없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직장인, 사업자, 새로운 일을 준비하시는 분과 미래를 이끌고 갈 MZ세대에게 분명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확신한다. 특히 이직이나 퇴사,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결단과 행동에 앞서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뒤통수 맞지 말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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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을 통해 한가롭게 출판사(@leisurely.han)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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