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300억을 포기한 남자
최민형 지음 / 마인드셋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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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300억을 포기한 남자. 책 제목이 자극적이고 강렬했다. 하룻밤에 3억도, 30억도 아닌 300억을 포기하다니. 제목만으로도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책의 저자를 보니 최민형님이셨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좋은 글귀들을 공유하고 있는 채널(최사이트, choi_sight)을 발견하여 팔로잉하면서 게시물들을 보고 있었는데 그 채널을 운영하시는 분이 바로 최민형님이셨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최민형 작가님의 글을 이미 접하고 있었기에 이 책에 더 관심이 갔고 읽어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최민형 작가님은 달동네, 무허가 판자촌에서 태어났고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전기 시설 관리직, 프로그래머 등의 직업을 거쳐 일한 만큼 보장받는 영업직에 뛰어들어 일주일에 많으면 120시간, 못해도 60시간 이상 일하셨다고 한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연봉 17869만원, 상위 0.1%의 돈을 버는 사람이 되셨지만 삶의 주인이 되고자 고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퇴사하셨다고 한다. 책 제목에 나오는 ‘300은 작가님의 평균 연봉(15) 20년 근속을 곱하여 산출된 액수다. 나라면 저렇게 어마어마한 연봉을 마다하고 야생의 세계로 나올 수 있었을까 싶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 달동네 탈출 프로젝트, PART 2 – 삶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 PART 3 – 전쟁터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PART 4 – 더 큰 도약을 위해 갖춰야 할 자세. PART10개 이내의 작은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 에세이는 2-3장 정도의 분량으로 기록되어 있어 짧은 호흡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읽어볼 수도 있겠다. 각 에세이 말미에 작가님의 단상이 1~2 문장으로 정리(검은색, 흰색 배경의 페이지)되어 있는데 내게는 큰 울림이 있었다. 매일 아침에 하나씩 읽으면서 잠깐 동안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든 파트의 내용들이 내게 도움이 되었지만 그 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PART 3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에 성공학/경력관리분야의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 성공학 이런 측면보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대하는 자세, 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된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이 책에는 촌철살인의 문장들이 많이 있지만, 각 파트에서 내게 큰 울림을 주었던 문장을 하나씩만 아래에 정리해 본다.


PART 1 – 달동네 탈출 프로젝트

<호박벌처럼 살다>

p. 25

성공하기 위해서 혹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가져야 할 올바른 생각은 별것이 아니다. 그저 믿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PART 2 – 삶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

<현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법>

p. 95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기보다 현재 내가 누릴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어 하루라도 빨리 즐기기를.


PART 3 – 전쟁터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내가 초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이유>

p. 119

정말 강인한 사람은 신체가 건강한 사람도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자신의 일상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PART 4 – 더 큰 도약을 위해 갖춰야 할 자세

<지친 순간이 진짜 기회다>

p. 164

이것만 명심하면 좋겠다. 정말 힘들다면, 목표한 지점이 코앞에 와 있다는 증거라는 걸. 그리고 이 시기를 넘어야 더 큰 성장과 기회를 잡을 수 있음을.


자기계발, 성공학으로 분류되는 책들의 효용성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 자기 확신이 있고 의지력이 강한 사람은 스스로 인생을 잘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겠지만, 나처럼 게으르고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은 이러한 책을 읽고 작심삼일을 주기적으로(3일마다) 하고, 책 한권에서 한 두 가지 포인트만 마음에 새겨 삶에 작은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그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저처럼 새해에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은 어느 틈에 흐지부지해지고 관성대로 게으르고 의지 박약 상태로 회귀하는 상태에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하룻밤300억을포기한남자 #최민형 #마인드셋출판사 #자기계발 #성공 #처세 #베스트셀러 #신간도서


* 서평은 마인드셋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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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 - 술술 읽고 정확히 이해하고 싶은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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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예전에는 정보를 책이나 문서를 통해 얻었다면 지금은 상당히 많은 양의 정보를 영상을 통해 얻고 있다. 책을 펼치는 것보다는 휴대폰을 여는 것이 편하니까. 나 역시 책은 멀리 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런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글을 읽을 때 맞춤법이 헷갈리거나 말을 할 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글이 몇 줄만 넘어가면 읽기 싫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독서나 글 읽기를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문제점들을 깨닫고 있던 차에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문해력]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어머, 이거 나를 위한 책이잖아! 책이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을지, 내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각 파트별로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PART 1. 기초편 – “알고보니 이 표현 틀린 거였다고?” 일상에서 착각하기 쉬운 맞춤법

기초편이기도 하고 맞춤법에 어느 정도는 예민하다고 자부(?)하고 있었기에 PART 1은 다 아는 내용일거라 생각했으나 크나 큰 착각이었다. 첫 번째 글부터 혼돈의 카오스였다. PART 1은 총 18개의 글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다 언급할 수는 없고, 내가 꼭 기억하고 싶은 한 가지만 정리하려 한다.


07. 경신과 갱신

나는 두 단어를 혼용해서 써도 된다고 알고 있었으나 잘못된 인식이었다. 기존의 것을 고쳐서 새롭게 할 때에는 갱신과 경신을 둘 다 쓸 수 있지만, ‘경신은 이전 기록을 위아래로 깨뜨릴 때, ‘갱신은 계약 기간이 꽉 차서 연장할 때 쓰이는 말이라고 한다.


한 줄 요약 - 기록은 경신! 계약은 갱신!

경신과 갱신을 구별할 수 있도록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삽화와 벤 다이어그램을 통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었다.


PART 2. 활용편 – “무슨 말인지 읽어도 모르겠는데…” 막힌 문해력을 뚫어주는 필수 어휘

PART 2에는 총 25개의 글이 포함되어 있는데 각각의 글은 주로 헷갈려 바꿔쓸 만한 두 개의 어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많이 쓰이면서도 내가 매번 헷갈리는 단어 한 쌍을 정리해 본다.


20. 일체와 일절

이 두 개의 단어를 구별하는 글들은 이미 여러 차례 봐 왔지만 볼 때마다 헷갈렸던 것 같다. ‘일체는 모든 것, ‘일절은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는 말이다.

한 줄 요약 일체=전체, 일절=절대


PART 3. 고급편 – “이 단어가 뭐였더라?” 막상 잘 모르는데 남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표현

고급편답게 등장하는 단어들이 법률적 용어, 신문이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이었다. 자주 접하는 용어들이었지만 내가 일부러 사전으로 뜻을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리할 수 있었다. 20개의 글 가운데 하나를 정리해 본다.


47. 분식 회계

실제와 달리 조작된 장부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한자 뜻을 알게 되었다. 가루 분자, 꾸밀 식자를 쓰는 분식 회계는 화장으로 얼굴을 예쁘게 꾸미듯 회사의 실적을 좋아 보이게 하기 위해 회계 장부를 꾸미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한 줄 요약 분식 회계=가루 꾸밈 회계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그림으로 분식 회계의 뜻이 확실히 각인되었다. 감탄 그 자체!


각 주제의 글 말미에 한 줄 요약과 OX 퀴즈가 있어 배운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고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각 PART 시작 부분에 있는 문해력 테스트를 통해 내 실력을 파악하고, 본문을 공부한 후에 다시 문해력 테스트를 해 보면서 복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맞춤법, 어휘력, 문해력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유쾌하면서도 흥미로운 글로 풀어주신 작가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작가님의 전작인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도 읽어 보고 싶어 주문했다. 저처럼 문해력 때문에 책 읽기가 조금은 버거워지신 요즘 어른들에게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요즘어른을위한최소한의문해력 #빅피시 #이주윤 #맞춤법 #어휘 #표현 #이달의서포터즈


* 서평은 빅피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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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마침표 : 진짜 부자공부법 - 부와 용기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이제 가난의 마침표를 찍고 영원한 부자가 되라
하소현 지음 / 북씽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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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마침표. 처음에 책 제목이 다소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다. 부자가 되는 법, 부자의 시작이 아니라 가난의 마침표라니. 지은이 소개란과 서문을 읽어보니 가난에 마침표를 찍고 성장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작가 본인의 심정과 이러한 갈망으로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하소현 작가님은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간직해 온 꿈을 포기한 뒤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독서를 통해 피어오른 변화의 욕구를 놓치지 않고 부자들에 대해 공부하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가난의 고리를 끊고 부자가 되고 싶어, 부자 공부, 돈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나보다 한참 어린 분이지만 작가님의 도전적인 삶 그 자체가 내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에서는 부자와 돈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ART 2에서는 부자의 마인드를 셋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ART 3에서는 돈의 정체는 무엇인가에 대해, PART 4에서는 부자들이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PART 5에서는 부자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든 파트의 내용들이 내게 도움이 되었지만 그 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나는 단언코 PART 2라 말하고 싶다.


PART 1에서는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변화를 주저하게 만드는 고정관념을 깨라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머니 마인드맵을 작성하여 자신의 돈에 대한 관념을 이해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머니 마인드맵 작성은 나의 돈에 관한 인식과 그에 대한 개선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PART 1에서 고정관념에 대한 고 정주영 회장님의 일화 소개가 가장 인상 깊었다.

 

PART 2에서는 총 일곱 권의 책 소개와 함께 내 안에 부자의 마인드를 장착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부자를 다룬 책들을 많이 찾아봤고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추천 도서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에 소개된 일곱 권의 책 중 김승호 회장님의 [생각의 비밀]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내게 생소한 책들이었다. 사실 책 제목과 간단한 소개만 보고 내용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으나, 이 책에서 PART 2가 내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다. 특히 [부자들만 아는 부의 법칙]에서 인용된 쿠샬 팔 싱 명예회장의 일대기는 남들이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50)에 꿈을 꾸어도, 남들이 보기에 무모하다 싶은 꿈을 꾸어도 자신의 신념과 열정, 의지를 믿고 나아간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감동을 주었다.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에서 인용된 경주 최 부자집 예시는 부를 이루고 이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일깨워줬다.


앞서 언급한 책들 이외에도 PART 2~4에 많은 종류의 책이 소개되어 있는데 인용된 문장이나 예화들이 인상적이어서 다음에는 이 책들을 모두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내 머릿 속에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지만 내게 큰 울림을 주었던 부분을 하나만 아래에 정리해 본다.


<부자 역시 꿈이 먼저다>

p. 73

부자들은 마음의 힘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부는 그들에게 집중해야 할 목표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방법을 열심히 강구했다. 어떤 길을 가던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분명히 아는 자만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고, 길 역시 찾는 법이다.


저자께서 마치는 글에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부를 가꾸고 키워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기회가 이 책을 통해 여러분에게 주어지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언급하셨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안에 부자의 마인드를 새기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돈 공부, 부자 공부를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부자 공부 초보자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가난의마침표 ##부자 ##목표 #하소현 #북씽크


* 서평은 하소현 작가님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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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 -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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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추상적이고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비실용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에 관심을 갖거나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럼에도 인생은 흐른다라는 책 제목과 이천 년을 내려온 나를 돌보는 철학이라는 책 소개 문구가 내 눈길을 끌었다. 나를 돌보는 일에 소홀했던 나는 심신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내 속에 있는 불안함을 잠재우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의 저자인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이하 세네카’)는 고대 로마 철학자로, 폭군 네로의 스승이었다고 한다. 그는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개인적 아픔(젊은 시절 천식과 결핵을 앓았고,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도 여러 차례 했다고 함)도 겪어내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세네카가 남긴 열두 편의 에세이 중 세 편인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행복한 삶에 관하여,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 실린 모든 글이 많은 깨달음과 위안을 주었지만, 개인적으로 평온에 관한 세 번째 파트를 더 집중해서 읽었다.


책에는 총 160여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훑어보면서 내가 생각해 보고 싶은 문제, 답을 찾고 싶은 문제를 먼저 골라 읽어도 좋다. 현자들의 글을 읽으면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생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74페이지에 철학의 산물만큼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마음에 와닿는 대목이다.


글을 읽으면서 내 얘기 아닌가?’ 하며 뜨끔한 적도 있었고, 글 제목을 보고 본문을 읽었는데 이해가 어려운 글도 있었다. 명쾌한 해답이라기보다 열린 결말과 같은 느낌이랄까? 좋은 책은 독자에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 맞다.


철학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한 책이 아니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익힌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다. 평소에 TV나 인터넷, 유튜브 시청 등으로 무의미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나로서는 첫 번째 파트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를 읽으면서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책에서 내 삶에 적용할 인생 문장을 만나도 읽을 때 뿐이고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에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좋은 문장들을 자주 상기시켜야겠다.


이 책에는 촌철살인의 문장들이 많이 있지만, 각 파트에서 내게 큰 울림을 주었던 문장을 하나씩만 아래에 정리해 본다.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진짜 문제는 인생을 허비한다는 데 있습니다>

p. 18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짧게 만들고,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함부로 쓰는 겁니다.


『행복한 삶에 관하여』

<열쇠는 나의 내면에 있습니다>

p. 117

삶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외부의 요소에 너무 휘둘리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자신을 존중하고 자기 영혼을 자랑스럽게 여기십시오, 인생에 행운이나 불운이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감을 얻으려면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지식을 얻으려면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결심했다면 우직하게 밀고 나가 자신이 세운 원칙을 어기지 마십시오. 방금 당부한 대로 행동한다면 언제나 평온하고 침착하며, 고상하고 사려 깊은 태도를 갖추게 될 겁니다.


『마음의 평온에 관하여』

<스스로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십시오>

p. 250

무엇보다 평온한 마음을 원한다면 외부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를 믿고, 좋아하고, 존중하며, 타인의 사정에 개입하는 습관을 멀리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에게 헌신하십시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자기에게 확신을 가지라이렇게 두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흔한 말이지만 나처럼 게으르고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은 이런 가르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거창하게 철학 사상을 논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많은 깨달음을 얻은 어르신께 받는 인생 조언으로 본다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그냥 막연하게 철학은 따분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그럼에도인생은흐른다 #철학 #인생 #행복 #평온 #마음 #세네카 #페이지2북스 #page2books


* 서평은 페이지2북스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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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쓸모 많은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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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격언은 그저 운동을 권장하는 진부한 표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내가 불안장애와 강박증상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불안과 강박이라는 현상은 정신건강에 관한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화 반응으로 이어져 몸의 고통으로까지 이어졌다. 육체와 정신이 강하게 연관되어 있어 서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걸 절감한 후로 불안과 강박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생각한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 일정 기간 동안 푹 쉬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집에서 쉬는 것만으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긴 했지만 지속적인 운동 목표는 나의 게으름과 의지력 박약으로 번번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던 와중에 강철 같은 몸에 강철 같은 멘탈이 깃든다라는 책 소개 문구가 눈에 띄었다. ‘운동의 뇌과학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저자이신 제니퍼 헤이스 박사님은 뇌과학자로서 순전히 운동만으로 강박장애와 산후 우울증을 치유하였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 이 책은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닌가! 이 책을 통해 나도 운동만으로 불안과 강박 증상을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꾸준한 운동이 힘든 이유에 대해, 2~7장은 운동을 통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연초가 되면 운동 계획을 세우고 의지를 불태우며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활활 타오르던 의욕은 금방 사그라들고 바쁘다’, ‘너무 피곤하다등 운동하지 못할 핑계를 찾기에 이른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의 나약한 의지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뇌는 게으름을 좋아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 이와 같은 뇌의 운동 방해 공작에 대비하는 간단한 방법이 책에 기재되어 있다.

p. 31

답은 간단하다. 게으른 뇌가 운동할 시간은 있고?”라고 저항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미리 달력에 운동 시간을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해결된다. 이제 당신은 물론이지. 여기 달력에 시간을 마련해 뒀어.”라고 답하면 된다. 의지는 결정을 미룰수록 약해지고, 마지막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계획을 세워 방지해야 한다. 최소한 어디서, 누구와, 언제, 어떤 운동을 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 기록으로 남겨두자.”

운동은 시간이 날 때 또는 마음이 내킬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일과 중 운동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2~7장에서는 운동을 통해 불안,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2), 강박장애를 극복하는 방법(3), 중독을 극복하는 방법(4), 노화를 늦추는 방법(5),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방법(6),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7)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각각의 장은 어떠한 특수한 정신적인 결함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처방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어느 누구도 2~7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다양한 증상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불안, 강박 증상, 수면 장애를 갖고 있거나 갖게 될 가능성이 있고, 노화는 누구나 겪게 되는 현상이다. 또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술이나 담배 등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도 상당수 있기에 이 책에 기술된 내용은 소수의 사람들이 아닌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적용 가능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단순히 운동을 하면 위에서 언급한 증상이나 문제점들이 개선된다는 주장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신 뇌과학적 지식과 다양한 임상 실험 결과로부터 도출된 해결 방법이기 때문에 읽으면서 신뢰감을 갖고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좋았던 점은 운동을 전혀 해보지 않은 운동 초보자들의 경우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기조차 어려운데 이 책은 각 장의 말미에 그 장(챕터)에서 설명한 내용(증상 극복)에 해당하는 하루 10분 트레이닝 코스가 제안되어 있고 이 책의 말미에는 트레이닝의 다양한 동작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 운동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특별한 기구나 준비물 없이 집에서 바로 따라해 볼 수 있는 동작들도 많기 때문에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점도 매우 좋았다.


하루 10분 트레이닝으로 전술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데 시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와 있는 동작들을 집에서 따라해 보았는데 여태까지 어찌나 운동을 등한시해왔는지 꽤 쉬워 보이는 동작도 땀이 뻘뻘나고 힘든 경우가 있었다. 사실 요즘 날씨가 무덥다는 핑계로 운동은 커녕 가까운 데 걷는 것도 피해 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천천히, 조금씩, 꾸준히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저자께서는 철인3종 경기 완주라는 목표까지 달성하셨는데 운동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어느 강도의 운동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의 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당장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느리지만 꾸준한 운동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운동 선수들을 보면 정신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된 것 같다. “강철 같은 몸에 강철 같은 멘탈이 깃든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시작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목표나 계획없이 시간 날 때나 마음 내킬 때 즉흥적으로 운동을 하다가 쉽게 그만두곤 했던 운동 초보자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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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은 현대지성(출판사)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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