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 -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독서 여행
Henrik Kim(헨릭 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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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 없는 퇴사 이후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생각에 너무도 막막했다. 자기계발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보다 보면 성공한 사람들이나 부자들은 하나같이 그 비결을 독서로 꼽고 있었기에, 나도 책을 읽다 보면 성공까지는 확신할 수 없어도 적어도 현재의 내 답답한 심정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여기 저기서 추천하는 책들을 구입해서 쌓아 두고만 있었다.


사실 회사 다니던 시절까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는 담을 쌓은 생활을 해 왔기에 책을 고르는 안목조차 없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책들을 이것저것 사면서 그냥 마음의 위안을 삼았던 것 같다. 막상 책이 배송되면 그 간에 독서 습관이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진득하게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고 몇 장 읽다 포기하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뭔가 내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조급함은 있는데 책은 생각처럼 잘 읽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 독서법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어보는 게 우선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참에 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라는 책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을 통해 책에서 인생의 답을 찾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이신 헨릭 김 작가님은 독서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독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작가, 직장인 멘토, 독서법 코치, 강연가 등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이시라고 한다. 작가님은 늦은 나이(30대 후반)에 자기 자신에 대해 자문을 하며 답을 구하고자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작가님이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상황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나는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 작가님의 과거 고백처럼 나 역시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이나 계획 없이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회사-집을 왕복하며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그냥 기계적으로 하면서 내 자신이 주인이 아닌 철저히 회사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작가님의 예전 상황과 나의 예전 직장 생활 시절의 모습이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작가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작가님처럼 나도 독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점점 커져갔다.


나는 원래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많이 긋거나 표시하는 편은 아닌데 작가님의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와 같이 느껴져서 책의 정말 많은 부분에 밑줄을 긋게 되었고, 작가님이 인용하신 책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 이곳 저곳에 많은 종류의 책이 언급되어 있는데 그 중에 구본형 작가님의 책이 여러 군데서 인용되어 있었고, 인용된 문구들이 인상적이어서 다음에는 이 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읽어야 할 책은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아직 독서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독서 초심자라 책은 생각처럼 잘 읽히지 않고 마음만 조급했다. 이런 초심자들의 상황을 이전에 다 겪으신 작가님은 어렵게 시작한 독서이기에 책을 읽는 것은 즐거워야 하므로 독서가 부담으로 느껴지게 하는 생각(: 완독에 대한 강박관념)은 접어두고 한 권의 책에서 단 한 줄만 기억하고 그 한 줄을 실제 삶에 적용하고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셔서 나는 이 문장에서 많은 위로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나는, 초심자는 그럴 수밖에 없으며 무조건적인 다독보다는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작가님의 말씀에서 큰 힘을 얻게 되었다. 그래,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가더라도 올바른 답이나 방향성만 찾으면 되는 거니까.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 2, 5장은 주로 독서의 효용(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3장은 삶을 성장시키는 독서 기술 7가지를 기술하고 있으며, 4장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독서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읽고 나서 그 내용을 금방 잊어버린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책을 읽을 당시에는 분명 의욕이 넘쳐 흐르고 당장이라도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런 열정은 금방 식어 버리기 일쑤이고 책의 그 주옥 같던 문장들은 내 머릿 속에 들어가기도 전에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었다. 독서 중(또는 독서 후)에 책의 핵심 문장을 별도의 노트에 정리하거나 필사하고, 거기에 나의 생각을 덧붙이는 작업을 해 놓아야 후에 책의 내용을 상기할 수 있고, 책에 밑줄 그은 부분이나 정리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읽어야 장기 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점 역시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이다. 나는 그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만 몇 개 그어 둘 뿐 재독, 삼독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재빨리 다른 책으로 넘어가기에 급급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내게 남는 게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독서에도 요령이 생기는 게 아닐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 나에게 제대로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따로 독서법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또 절실히 하게 됐다.


이 책에는 내 머릿 속에 각인해야 할 문장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작가님이 일단 한 줄만 기억하고 그 한 줄을 실제 삶에 적용하면 된다고 하셨으니 나 나름의 한 문장을 골라 보았다.

p. 93, lines 6~8

나는 자신이 읽은 책은 하나의 점이라고 생각한다. 점이 모이면 선이 되고, 선이 모이면 면이 된다. 다시 면이 모이면 입체적인 형상이 되듯, 우리의 미래가 점점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나는 또 하나의 점을 찍으러 가봐야겠다.


저자께서 프롤로그에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많은 사람이 독서에 관한 생각을 바꾸고, 가슴 뛰는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언급하셨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독서를 통한 몰입의 즐거움도 알게 되고 독서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다독, 완독, 완벽 이해 등)도 내려 놓게 되었으니 하루 1시간 아침 독서를 당장 시작해 봐야겠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처럼 제대로 된 독서를 시작하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그냥 읽기에만 급급하거나 읽다가 쉽게 그만두곤 했던 독서 초보자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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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은 헨릭 작가님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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