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이 잘못됐습니다. 반려견 포메라이언 쪼꼬와 지낸지 5년이 넘어간다.아가아가 할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가족과 같이 생활하는 강아지. 우리 쪼꼬는 티비 예능 프로에 나오는 강아지 만큼 심각한 문제점은 없지만. 짖음이 문제다.원래 포메가 짖음이 잦다고는 하지만, 아파트 생활을 하는 나는 이웃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곤 한다. 그리고 요새 배변패드를 자주 찢어놓는다. 우리 쪼꼬 훈련이 잘못됀걸까요?? 예를 들어 반려견이 짖었을 때 반려견에게 자극을 주는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지 않고 ‘이 개는 원래 사나운 녀석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식 입니다.(17쪽) 책의 첫 도입부분을 읽고 나는 놀랐다. 강아지와 나는 다른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개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인간의 입장으로 내 생각만 하고 나에게 맞추려 했다는 것을 알았다. 짖음이 많다고 이유를 찾아내 제거해줄 생각은 하지않고. 마냥 혼만 내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 강아지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행동했을 것이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개는 일부러 보호자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거나 보호자를 이기려고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동물의 선택과 행동의 옳고 그름을 인간의 도덕적 관념으로 판단하는 것은 인간 중심의 접근법입니다. 개는 단지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고 결과가 나올법한 행동을 할 뿐 입니다...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고치려고 혼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반응하지 않고 기다리거나 앉는 것과 같이 여러분이 원하는 행동에 대한 결과를 주면 됩니다. (43쪽)우리 가족이 식사를 할 때 하도 짖길래 일부러 고집피운다고 생각했었다. 5년이나 같이 지낸 우리 가족 쪼꼬의 마음을 몰라줬다는 것에. 그리고 같이 지내기 위해 쪼꼬의 마음을 달래 잘 훈련시켜야 했어야했는데. 잘못된 보상으로 서로의 마음이 상했던 지난 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애견인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아이의 행동과 감정이 담긴 사진들. 말을 못하는 강아지가 이런 행동들로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사진 속 강아지가 미용된 우리 쪼꼬와 색깔도 같아 정스럽고 예뻐 보인다. 스트레스 신호. 가끔 하품하고 고래눈을 뜨는 쪼꼬. 그럴떄는 혼자만의 시간을 줘야지. 예의바른 차단신호였구나. 눈치없는 견주인 나는 반성해봅니다.책에 다양한 사진들이 실려있고 훈련 방법, qr코드를 통해 훈련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내가 생각했던 작가분의 이미지와 달라 살짝(?) 놀랐다.우리 강아지의 문제점인 짖음의 문제는 원인을 이 책을 통해 알아냈다. 배변판을 찢어놓는다든지. 짖는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 지루하고 심심해서 였다. 주 활동 시간이 밤인데 나의 늦은 퇴근에 바로 잠드는 날이 많다 보니 놀아주지를 못했다..ㅠㅠ 피곤한개가 행복한 개라고 한다. 체력소모가 적었던 우리 쪼꼬는 놀고 싶었던 것이었다. 강아지도 공짜로 얻는 것보다는 탐색과 정신 활동이 필요한 놀이를 통한 보상을 좋아한다고 하니. 머리를 써야하는 퍼즐 장난감으로 즐거운 놀이시간을 마련해줘야겠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좋았던 점~!! 개와 인간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 강압에 의한 훈련은 좋지 않다는 점. 짖는 강아지에게 소리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점. 을 알았다는 것이다. 나와 쪼꼬와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