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 세계를 바꾼 결정적 장면들
이영숙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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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보다 변화가 빠르고 역동적인 시기가 20세기가 아닐까요? 레닌과 스탈린, 히틀러부터 고르바초프와 넬슨 만델라에 이르기까지 숱한 인물들이 등장했죠~ 또 오늘날의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협약과 협정들이 대부분 이때 이루어졌습니다. 저자는 급변하는 현대 지구촌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가장 근접한 20세기 역사를 한 번쯤 꼭 훑어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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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저자는 청소년 자녀나 제자에게 들려주듯 다정하고 친근한 어투로 글을 전개하고 있어요. 역사적 사건의 전후 맥락을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그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아, 청소년에게는 지적 성장의 탄탄한 밑바탕을, 어른들에게는 복잡한 국제 정세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해요. 과거의 일들을 곱씹으며 거울삼아 삼가고 경계하는 것은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니까요.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는 참혹한 전쟁과 갈등이 공존했던 시대를 통과하며,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여러 문제의 근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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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에 반대한다 - 희생된 진보의 새들은 연합할 수 있고, 우리는 소외를 거부할 수 있다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우중몽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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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나 라캉 같은 이름은 낯설지만, 우리가 보는 영화나 웹 소설, 뉴스 속 인물들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어려운 이론 속에 갇힌 책이 아니라,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해부해 줄 것 같아 첫 장을 넘기기가 두렵고도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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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 - 나를 짓누르는 삶의 중력을 거슬러 은총으로 나아가는 길
시몬 베유 지음, 한소희 엮음 / 구텐베르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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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을 위한 철학>**은 20세기 프랑스의 천재 철학자 ’시몬 베유‘의 사상을 담고 있어요. 명문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스스로 공장 노동자가 되어 고통받는 이들의 삶 속으로 뛰어든 실천적 철학자죠.

집중이 아닌, 주의를 기울이는 삶
우리가 아는 ’집중력‘이 에너지를 쥐어짜는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라면, 베유가 말하는 ’주의‘는 세상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부드러운 ’햇빛‘과 같아요. 내면을 비우고 진리가 스스로 ’찾아오도록‘ 기다리는 거죠.
진정한 사랑 역시 나의 감정을 덧씌우는 게 아니라, 판단 없이 ”당신의 고통은 무엇입니까?“라고 묻고 온전히 들어주는 ’주의‘ 그 자체라는 사실이 젤 인상 깊었어요!

고통과 노동, 피할 수 없는 필연성 마주하기
고통을 마주하면 숏폼 도파민으로 마취하고 도망치고 싶어지죠. 하지만 인간의 인격을 말살하는 극한의 고통인 ’불행‘을 똑바로 응시할 때, 비로소 자아의 껍질이 깨지고 타인의 고통에 공명하는 진정한 ’연결‘이 시작된다고 해요.
현대의 노동도 기계처럼 영혼을 마비시키기 쉽지만, 세계의 법칙과 부딪히며 ’겸손‘을 배우는 영적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노동의 진짜 목적은 생산물이 아니라, 변화된 ’나‘를 만드는 데 있다는 것!

잃어버린 뿌리를 찾아서
우리가 느끼는 극심한 불안과 소외감의 근원은 바로 ’뿌리 뽑힘‘에 있어요. 돈과 이동성만 중시하는 사회에서 장소, 역사, 공동체, 영성이라는 네 가지 뿌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죠. 국가주의나 소비주의 같은 ’거짓된 뿌리‘에 현혹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진짜 뿌리를 내려야만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무기력을 몰아내려 억지로 톱니바퀴 속으로 달려가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대신, 멈춰 서서 내면의 소란을 잠재우고 세상을 ’주의‘ 깊게 바라보라고 권하는 책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나를 착취하는 데 지쳤다면, 시몬 베유의 서늘하지만 다정한 철학이 여러분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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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을 팔아라 - 유행을 이기는 욕망의 비밀
이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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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트렌드가 쏟아지는 시대에요!! 숏폼 유행을 따라가야 하나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AI가 세상을 바꾼다고 하고, 메타버스가 뜬다고 난리더니 며칠 뒤엔 다른 키워드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는 불안해집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변화에 발맞춰야 할까요?!?!


이수진 저자의 <변하지 않는 것을 팔아라>는 이 숨 가쁜 질주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무엇이 변할 것인가를 예측하느라 분주할 때, 가장 본질적인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고 말이죠.

트렌드를 넘어서 소비자의 선택 이면에 자리 잡은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파헤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들은 결국 타인과 연결되길 원하고(다정함),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하고 싶어 하며, 지루함을 벗어나 즐거움을 추구하니까요!


이 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 당장의 반짝이는 유행보다 수십만 년간 인간의 DNA에 새겨진 유능성, 자율성, 즐거움, 다정함, 그리고 안정성이라는 변하지 않는 욕망을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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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가족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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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가족>은 ‘가족’이라는 것이 우리를 안심시키지만 또 얼마나 쉽게 우리를 다치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의 '반쪽'을 채워주며 혈연보다 더 끈끈한 '진짜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이야기.

우리는 흔히 가족을 '세상에서 내 편이 되어주는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거의 완벽한 가족> 속 지원의 부모에게 가족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완벽한 트로피'일 뿐이다. 고등학생 때 아이를 갖고 부모에게 외면당한 지원은 오히려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중국집 사장 진수, 옷 가게 사장 은주, 그리고 가사 도우미였던 정례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게 된다. 이들은 지원에게 밥을 먹이고, 안부를 묻고, 봄이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사는 "밥 먹었냐"는 물음이다. 3일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는 지원을 바라봐 주던 도우미 아줌마의 샌드위치, 만리장성 사장이 만들어준 짬뽕, 봄이가 사랑하는 빵집 아저씨의 소보로빵. 거창한 위로의 말 대신 따뜻한 음식으로 서로를 살린다. "음식은 사랑이고 위로"라는 진수의 말처럼, 이들은 함께 밥을 먹으며 진정한 '식구'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소설 속 지원의 딸 이름은 '봄'이다. 지원에게 봄이는 차가운 겨울을 견디게 해준 희망이도 이제 지원의 곁에는 진수, 은주, 재식, 민아, 정례라는 따뜻한 봄볕들이 함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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