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6년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8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윤동주, 김소월의 시 108선을 모아 필사북이 출간되었어요. 한글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형태중 하나가 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그에 걸맞게 또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시인들 그 중에서도 뮤지커르 영화, 노래가 된 시들을 엄선해 놓은 책이라서 비단 필사의 의미를 담을 뿐 아니라 시 감상면 자체로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특히나 윤동주, 김소월이 살았던 시대는 한글을 지켜내는 것 자체가 힘겨웠던 시대였는데요 그 시대에 굴하지 않고 우리말로 된 글을 쓰고 우리말로 된 시를 썼다는 그 행위자체로도 정말 큰 용기고 자신과 신념을 지키는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서문에서 시를 필사하기 전에 먼저 한 번 소리 내어 읽기를 제안하는데 필사라는 어떤 측면에서는 수동적인 행위가 시를 한 번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더 능동적인 형태로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혼자서 시를 읊어보고 있는데요 확실히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꼭 한 번 이 시들을 소리내어 읊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책은 윤동주는 뮤지컬 '달을 쏘다'에서 나온 시들과 영화 '동주'에서 나온 시 그리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로 구성이 되어있고, 김소월은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에 나온 시와 교과서에 실린 시,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로 엮어져 있습니다. 가끔 필사집 중에서 호흡이 긴 시는 전문을 싣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필사하다가도 갑자기 말문이 막히는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필사집은 전문이 다 실려 있어서 호흡에 방해받지 않는 점도 좋았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가득찬 세상에 살다보니 직접 손을 써서 글씨를 쓰는 경험이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 이렇게 좋은 시로 한글자 한글자 새겨가며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시들이 많이 있어서 더 반갑게 느껴지고 편하게 따라 쓸 수 있고요. 물론 제본도 180도 쫙 펼쳐지는 제본이라서 간섭없이 필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내려놓고 하루10분 정도 필사에 투자하여 한글의 의미도 새겨보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