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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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옌롄커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지라 중국의 가장 유력한 노벨상 후보라는 타이틀에 관심이 가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어요. 옌롄커라는 작가의 대표작인 바로 이 연월일이라고 해서 말이죠
그리고 표지의 이런 아스라함이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펼친 연월일은 정말 생각하지 못한 세계로 저를 이끌어 준 것 같아요.
극한의 가뭄. 70대 노인 셴과 눈이 먼 개 장님이. 그리고 옥수수
이 상황적 설정과 등장 인물 동물 식물 
이들만의 이야기로 책 한 권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고 다음이 계속 궁금해집니다. 뭔가 결말이 예상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책 속 세계.
이것이 옌롄커라는 작가의 힘인가 하는 생각이 줄곧 들게 했습니다. 
작가의 서문에서부터 이 책의 아우라가 느껴졌는데 책장을 덮고 남는 여운이 그 서문의 무게를 충분히 나타내준 것 같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가뭄. 모두가 떠나가는 그때 마을에 유일하게 남아 옥수수싹을 돌보는 셴 노인
그리고 그 곁을 한결같이 지키는 눈이 먼 개 장님이. 
우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계속 포기하지 않고 옥수수를 지키는 셴노인의 모습은 많은 점을 시사했습니다. 상황만 놓고 보면 이런 비극이 없는데 그 속에서 저렇게 많은 노력을 한다고 싶은 셴노인은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요즘 세태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셴노인과 장님이의 우정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찡하고 애달프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앞을 못 보는 장님이 눈에 눈물을 왜 이렇게 많이도 맺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보살핌 속에서 결국 열매를 맺는 옥수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나타내주는 상징이기에 정말 기뻤습니다. 책의 무게가 상당했지만 그만큼 책장을 덮은 후 남는 여운또한 그에 비례해서 남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왜 유력한 노벨상 작가라고 칭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저는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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