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유나 편집부 엮음, 스튜디오 유나 그림 / 유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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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린 왕자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법한, 고전 중의 고전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신비로운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마음을 찌르는 문장들에 잠시 멈추게 되는 책이지요.

이번에 『어린 왕자, 그림책으로 만나다』를 통해 이 작품을 그림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림과 함께 천천히, 차분히 읽어나가니 오히려 더 깊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아이에게도 자연스럽게 읽어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익숙하면서도 정겨운 어린 왕자의 삽화들이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어주어, 한 장 한 장 넘기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의 이 명문장은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마음속 깊이 새겨졌습니다. 어린 왕자가 장미를 떠나 다양한 별들을 여행하며 만나는 어른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문득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아이였던 나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나는 그들과 닮아 있는 것 같다는 깨달음도 함께요.

그림책으로 재탄생한 어린 왕자는 아이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다시금 ‘관계’와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적 문장들도 그림과 함께하니 부드럽게 와 닿았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독서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혼자 조용히 음미하며 읽어도 참 좋은 책입니다. 익숙한 이야기지만, 그림책으로 만나니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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