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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수 고전 인문학 수업 - 문해력, 어휘력, 논리력이 자라나는
임성훈 지음 / FIKA(피카)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초등학생 필수 고전 인문학 수업] 은 어린이들이 고전을 어렵지 않게, 오히려 즐겁고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책이에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처럼 잘 알려진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문학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동시에 작품의 깊이도 함께 맛볼 수 있게 해줍니다. 어린 시절부터 좋은 문학과 만나게 해주고 싶은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특히 반가운 책이었어요. 또한 동서양의 유명한 고전들 대표적 고전 작품들이 고루 실려 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장치들이 함께 담겨 있다는 거였어요. 작품 중간중간 등장하는 ‘어려운 어휘’를 설명해주는 코너는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자연스럽게 문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익힐 수 있게 도와줘요. 단어장을 외우듯 억지로 배우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읽다가 “아, 이게 이런 뜻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방식이라 훨씬 효과적이에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고전 필사하기’ 코너였어요. 단어 하나하나 따라 쓰면서 문장의 흐름과 표현을 느끼게 되고, 좋은 문장들이 손끝을 통해 자연스레 마음에 새겨지는 경험은 요즘 시대에 더 가치 있게 느껴졌어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아날로그적인 필사의 힘을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줄 것 같았어요.
이 책은 고전을 '이해하라'고 요구하기보다, 고전과 ‘친해지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참 따뜻했어요. 억지로 배우기보다 스스로 발견하고 느끼게 해주는 구성이라, 아이들이 문학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초등학생 필수 고전 인문학 수업]은 어린이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고전을 접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아이와 함께 문학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열어주는 책이었어요. 문학의 첫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시작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