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최근에 예전에 쓰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과거에 쓴 일기를 읽다보니 당시 내가 했던 행동, 당시의 생각 내가 어떠했는지가 보여서 추억에 젖기도 하고 또 재미있기도 하고 해서 일기는 쓰는 것이 좋구나 라는 것을 처음으로 제대로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나의 기록으로 일기를 써 보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다산의 일기장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어쩌면 아 나도 일기 쓰려는데 저 유명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어떤 일기를 쓰셨을까? 하는 호기심이 샘솟더라고요. 그리고 그 일기를 보고 나도 배울점이 있으면 배워봐야겠다는 단순한 개인적인 욕심으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산의 일기장]은 다산 정약용이 남긴 4종의 일기장을 정리한 책입니다. <금정일록> <죽란일기> <규영일기> <함주일록>이 바로 그것인데요이 일기들에는 다산이 겪은 천주교와 관련된 신앙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신기한 것은 일기라는 것은 감정적인 산물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다산의 일기가 낯설게 다가왔다는 점이었습니다. 일기 원문 자체는 솔직히 말해서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이 여기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바로 저자의 상세한 설명과 주석이었습니다. 다산의 일기 그리고 그 일기에 나오는 상황 배경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이 어려운 일기를 그래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백문백답의 형식을 빌려 해설을 덧붙인 형식이 쉬운 이해로 다가온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산이 다시 서울로 불러 올라올때 심경이 일기에 적혀있지는 않았으나 당시에 적은 작품을 가져와 당시 다산의 심정을 대신해서 읽어내는 점 등이 다산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분량도 방대하고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다산 정약용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는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번 또 곱씹어가며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또 다산의 일기를 보며 본받는 마음으로 새로이 제 일기도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