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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결혼하고 나서 첫 생일에 받은 선물이 바로 이 책이다.
하드커버를 열면 첫페이지에 생일축하 메세지가 있다.
이 책은 바나나의 책을 초반에만 좀 보았던 나에게 사실 그녀가 특별하게 다시 보여졌다거나 할만한 건 없다는게 느껴졌는데, 오롯이 나의 남편이 주는 메세지 덕에 엄청나게 특별한 책이 되고 말았다.
첫 단편인 유령의 집은 제목과는 달리 전혀 으슬하지않고 오히려 따뜻하고 좋은.. 또 앞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이야기인데 이 책을 고른 남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더 따뜻해졌다.
우리도 이렇게 부드럽고 약간은 심심하게 그리고 계속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는 소원.
책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건 세상에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썼지 라는 감탄에서만 온다고 생각했던 내게 다른 의미로 가장 특별한 책이 되어버린 이 책을 정말 아끼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