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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유죄 -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여성을 위한 변론
김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법률과 친한 사람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모두 추천해주고 싶은 페미니즘 입문서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있는데
1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는 디지털성범죄와 미투, 직장 내 성희롱, 미성년자 성매매, n번방 사건에 대해,
2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들리는 비명>은 가정내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호주제, 배드파더스에 대해,
3부 <‘도구’로만 존재하는 여성의 자궁>은 낙태죄와 미혼모에 대해,
4부 <용서받은 자들 뒤에 용서한 적 없는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와 군대 내 성차별과 성폭력, 여성 노동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목차만 봐도 호기심이 동하게 하는 이 책은 역시나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는데, 불합리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항상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아, 테스형은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적이 없다는데요!
김수정 변호사님의 행보에 무한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여성들의 싸움은 돌을 굴려 산 정상에 올려놔도 내일 다시 또 굴리기를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스의 절망과는 다른 것이다. 같은 싸움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같은 싸움은 없다. 포기하지 않은 싸움에는 늘 한발 전진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