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9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다리쿠 작품을 오랫만에 접했다.

내가 읽은 온다리쿠 작품은 몇 안되지만 작품 속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질문하는 사람과 대답하는 사람,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나 상황 설명 하나도 없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대화로만 쓰여져 있다.

사실 처음 몇페이지를 읽을 때만해도 '신선하지만, 너무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사람은 익숙함을 좋아하기때문에 대화체로 구성되어있는 이 파격적인(?) 작품이 과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얼마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그것은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해주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온다리쿠라는 작가에 대해 감탄했다.

작가가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여러 개 있다. 물론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게 좋게말하면 여운이 남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찝찝한건데, 다 읽고난 뒤에도 책 속의 공기가 공중에 둥둥 떠있는것만 같았다.

온다리쿠 소설을 읽고 실망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온다리쿠! 믿고보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