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공상하기, 글쓰기, 포기하지 않기.
하나의 신화가 된 조앤롤링의 이야기.
책과 글을 사랑하고, 자신의 꿈과 가족을 사랑하고 포기하지 않는 힘이 그녀를 신화로 만들어주었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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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테
차학경 지음, 김경년 옮김 / 문학사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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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 가득하다. 함께 읽을 친구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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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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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플라이트

The last Flight. 마지막 비행.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삶처럼 보이지만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남편과의 삶을 버리고 싶었던 클레어.
우연한 실수로 마약 조직의 일원이 되어 벗어나고픈 이바. 두 주인공은 서로 모른 채 각각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다. 늘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삶. 나의 의지가 아닌 채 살아가는 삶.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버림받고 배신당하며, 폭력이 일상인 삶. 새로운 삶을 원하는 그들의 갈망은 절박했다.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 도망치던 클레어와 이바는 공항에서 서로 다른 목적지의 항공권을 교환하여 각자의 마지막 비행을 하게 된다.
삶의 마지막 비행 아니 벗어나고팠던 위기의 현실에서의 마지막 비행. 둘에게 마지막 비행은 어떤 의미였을까.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이 주는 여운이 짙다.

소설은 클레어와 이바, 두 주인공의 시점에서 사건이 있던 그날을 전후로 빠르게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반전에 반전을 주며 예상되는 스토리를 모두 뒤집어엎어 버렸다. 영상화를 미리 기획이라도 한 듯 장면 장면이 영화처럼 머릿속을 스쳐간다.

당하기만 하고 살지는 않으리라. 이젠 나의 삶을 찾아서 살리라. 클레어와 이바의 간절함을 소설 끝에 만나볼 수 있다.
스릴러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읽었는데, 영화 한 편 본 듯 나 또한 일에 치이는 현실을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스릴러, 범죄 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단숨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라스트 플라이트.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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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지식 동물원 : 환경 신비한 지식 시리즈
김일옥.지식나무교사모임 지음, 손수정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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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책 뭐야? 재미있어 보이는데, 나 읽어봐도 돼?" 식탁 위에 놓인 책을 보고 초등 딸아이가 물어본다. "응, 엄마도 보려고 꺼내 놓은 거야. 먼저 봐도 돼." "응~" 하고 소파로 가져간다.
그린애플 출판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환경 교양서 <신비한 지식 동물원> 신간이 나와 막 받아본 참이었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를 보며,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이래.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응, 그런데 그리스 로마 신화 가이아님이랑 제피로스도 나오네. 탄소 발자국! 학교에서 선생님이랑 수업 시간에 배운 적 있는데, 그 내용도 나와 엄마" "탄소발자국도 학교에서 배우는구나?" "응, 자동차를 타거나 물건을 많이 쓰고 버리면 탄소가 많이 발생해서 발자국이 생기는데, 발자국이 많아지면 지구가 온도가 올라가서 줄여야 한다고 했어. 그래서 내가 가까운 곳은 차 타지 말고 걸어가거나 자전거 타고 가자고 하는 거라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책에서 발견하고 어깨 힘 가득 주며 설명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후에 외출하는 지하철에도 가져가 틈틈이 읽더니, 드디어 다 읽었단다. 읽은 소감을 한 번 이야기해 줄 수 있냐 하니, "우선 그림 표지가 예뻐서 보자마자 보고 싶었어. 그런데, 엄마. 있잖아. 이 책 그림 그린 작가님이 <수상한 이어폰> 그림 작가님이랑 같은 거 있지? 어쩐지 그림이 익숙했다니까?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이 나와서 주인공 지호를 도와주는 것도 재미있었어. 지난번에 엄마랑 수업한 책 <바다거북이 코에 빨대가 꽃혀있습니다>에서 본 것 같이 바다거북이가 미세 플라스틱이랑 플랑크톤 냄새가 비슷해서 먹고 아파하는 거랑 쓰레기 섬도 나와서 마음이 아팠어. 그리고, 지난번에 나무 심으러 갔을 때, 공원에 아카시아 나무 엄청 많아서 냄새 정말 좋았는데, 꿀벌이 안 보인다고 했잖아? 꿀벌도 멸종 위기에 있대." "아이구~ 그림만 보는 줄 알았더니, 제법 읽었나 본데?" "끝까지 다 읽었다고~^^" "잘했다. 잘했어~ 맞아. 사람들이 자연을 너무 함부로 대해서 동물들이 괴로워하고, 우리도 위기에 놓여있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냐?" 물으니, "가까운 곳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가고, 쓰레기도 줄이고, 아껴 쓰고, 일회용품도 쓰지 말아야지." 말하며 씩 웃는 딸아이 특유의 웃음이 너무 예뻐 꼭 안아주었다.

환경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려면 으레 딱딱하고 어렵게만 여겨졌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수업을 하면서도 환경 주제로 재미있기는 쉽지만은 않다. 인류세, 탄소발자국,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 등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자료를 찾고 책들을 선별해야 했고, 내용은 딱딱했다. 그런데 이번<신비한 지식 동물원> 환경 편 책 한 권으로 환경에 대한 여러 개념들을 어린이들이 좋아할 신화적 캐릭터와 몬스터 스토리로 재미있게 풀어내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재미와 함께 환경 교과서 개념 정리와 돋보기 코너를 추가하여 필요한 지식들을 요약정리해서 보기 좋게 넣고, 초등 3학년~6학년에 이르기까지 교과 연계가 되어 있어 딸아이의 말처럼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한번 책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이 한 권을 토대로 여러 차시 환경 수업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알찬 내용 구성과 그린애플 북클럽 카페에서 책의 독후 활동을 위한 자료도 공유해서 활용할 수 있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기후 위기 시대,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환경의 여러 개념과 지식들을 전해주고,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환경 교양서'라는 타이틀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신비한 지식 동물원> 환경 편을 가정에서 학교에서 모두 읽고, 지구와 환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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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 노년의 심리를 이해하는 112개 키워드
사토 신이치 지음, 우윤식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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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씨지금무슨생각하세요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는 뉴스를 보았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사회를 초고령 사회라 일컫는다.

<고령자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를 쓴 저자 사토 신이치는 45년 전 1980년대부터 노인들의 심리를 공부하고자 대학의 심리학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는 유아, 아동에 관한 강의와 연구가 대부분이었기에 독자적으로 노인에 대한 연구를 고집하고 졸업 논문 또한 노인에 관한 것으로 선정했다. 그때 동급생이 한 말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미래가 없는 노인에 대한 연구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그 말을 들었을 때 아이도 나도 미래가 있다고 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인데 미래를 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어린이, 젊은이, 노인 모두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후 대학원에 가서 노년 심리학 연구를 하며 일본 사회가 고령화로 향하는 시대적 변화 속에 현재까지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책의 글머리 속에 나온 이야기인데, 나 또한 '미래가 없는 노인'이라는 말을 읽는 순간 왜 노인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지?라며 반감이 일었다는 것이다. 저 말을 했던 당시가 1980년대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현재는 100세 시대, 120세 시대에 이르기에 노인이라는 말에 대해도 새로운 명명이 필요해 보이며, 젊은이만큼 더 많은 미래가 있다는 걸 그때 그 동급생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현재는 예전 나이에 x 0.8을 해야 예전 나이와 같다고 한다. 그것을 적용해 보면 현재 나는 30 중반의 아주 에너지 넘치고 호기심과 도전 의식이 넘치는 청년밖에 되지 않았음을.
(써 놓고 흐뭇한 거 보니, 나이가 먹긴 먹은 모양이다.)

하여 '노인'이 아니라 '고령자씨'로 재명명을 하고 책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실제 노년에 대해 고령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실제로 우리가 노인이라고 불렀을 상당수의 고령자 대부분은 여전히 육체적으로 인지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며, 젊은 시절보다 육체적인 면에서 쇠약해져 가나 고령기에 이르러 더욱더 발휘되는 능력들도 있다. 70,80대가 되어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도전하며 쇠퇴하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노화와 성장이 표리일체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안다고 하지만, 사실 잘 알지 못하거나 아직은 관심이 없을 수 있고, 때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행동과 말들, 불안한 모습들을 보이기도 하는 고령자의 심리에 대해 112개의 키워드로 5부에 걸쳐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가까이는 부모님이나 나이 들고 있는 가족, 나에 대해 아는 시간이 되고, 앞으로 함께 마주해야 할 이웃들을 이해하고 고령사회로 들어가며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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