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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 뇌과학과 신경과학이 밝혀낸 생후배선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2월
평점 :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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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RHK 알에이치코리아
📖 407쪽, 뇌과학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 이라 찬사를 받는
뇌과학자, 신경과학과 부교수 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데이비드 이글먼.
이번 책,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에서는 뇌 가소성을 대체할 생후배선(Livewired) 개념을 말한다.
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회로를 바꾸며 그것이 우리 삶과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발작이 잦은 아이가 알고보니, 희귀한
만성염증성 질환인 라스무센 뇌염이었다.
현재의 기술로는 뇌의 반구 하나를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반구절제술 방법 밖에
없다. 뇌가 반만 있어도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설사 살 수 있다해도 제대로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수술을 하지 않으면 매일 몇번씩 발작을 일으키며 살아야 한다.
당신이 이 아이의 부모라면?
뇌를 절반만 두고 살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부모는 수술에 동의했고,
아이는 수술 후 처음은 몸을 제어하지도 걷지도 못했지만, 매일 물리치료와 언어치료를 받고 그의 나이에 맞는 적절한 발달
단계에 이르기까지 석 달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오른손을 잘 쓰지 못하고 걸을 때 다리를 살짝 저는 것 외에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 아이의 뇌가 역동적으로 재편해서
사라진 기능을 맡은 것이다. 없어진 부분은 있는 곳에서 보완될 수 있도록 뇌는
평생에 걸쳐 계속 스스로를 바꿔 나간다.
바꿔 나가는 것의 핵심은 우리의 다양한
경험과 훈련이다.
책 속의 여러 사례들이
역동적인 뇌의 생후배선을 검증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기자극으로 온 몸의 감각을 뇌로
연결하여 다리 없는 사람이 걷는 걸 느끼고,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혀를 통해 색을 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나란 과연 무엇일까 하는 근원적 질문도 던져본다. 입력되는 정보에 따라 세상을 반영하는 뇌. 내 생명과 생각의 근원지. 밖으로 보이는 몸인 외형적 하드웨어는 감각체의 줄기일 뿐일까.
데이터를 향해 움직이고, 조정하는 뇌.
경쟁 아니면 죽음인 가소성은 생존을 건 투쟁에서 생겨 난다니, 어느 데이터를 보내어 움직이게 하고, 어느 부분을 경쟁시켜 발전시킬지는 내 몫이다. 이 생각 또한 이 책을 읽고 뻗어나간 신경줄기들이 복합적으로 뻗고 엉켜 만들어진 것일까
뇌과학이 나와는 별개 영역의 학문이라
생각되었는데,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인문학적인 접근과 함께 실제 나의 물리적인 나인 뇌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