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쫓아오는밤

내가 감독이라면 이런 느낌일까.
대본집의 가제본으로 만난 소설 한 권.
분명 텍스트를 읽고 있는데, 눈 앞에 장면이 그려진다.

주인공 이서와 수하.
가족을 잃은 아픔, 가족을 지키지 못한
아픔과 분노를 가진 두 아이.

엄마를 잃고 새아버지와 동생 이지와
내키지 않았던 여행. 산 속의 수련원.
그리고 교회에서 온 수하와 일행들.

폭풍이 몰아치듯 갑자기 나빠진 날씨에
통신마저 끊기고, 바깥 상황을 알아보러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데... 괴상한 소리와
엄청난 크기의 저... 저... 동물은,
아니 괴물인가? 저건 뭐지?

쉿! 소리내선 안돼. 제발, 제발...
(∘⁼̴⃙̀˘︷˘⁼̴⃙́∘)

‼️
짙게 드리운 어둠 속에서 한 쌍의 빛이 번뜩였다.
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한 번 보면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저 눈. 이서만을 꿰뚫을 것처럼
노려보는 시선.(p.224)

그것이 눈을 돌렸다. 길게 찢어진 눈꼬리를 따라
눈동자가 홱 구르더니 머리도 따라 돌아갔다.
커다란 앞발이 장식처럼 쌓여 있던 빈 맥주병과 캔 들을
와르르 쓰러뜨렸다. 역한 쉰내가 물씬 피어오르는
그것들 사이로 짐승이 코를 박았다.
웃음소리 같은, 소름 끼치는 숨소리를 내뱉으며(p.83)

•┈┈┈•┈┈┈•┈┈┈
오우, 소름.
이 책은 밤에 읽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한번 읽으면 몰입 되어 중간에 놓기가 쉽지 않고,
장면 묘사 묘사가 마치 영화 이미지처럼 생생하다.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 또 보니, 온 몸에 소름이 쫙🥶

크리처물, 공포.스릴러를 즐기는 분들
정신 번쩍 날 재미난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들👍🏻👍🏻👍🏻
몰입해서 재미나게 순삭할 수 있는 #폭풍이쫓아오는밤

#소설Y클럽5기 로 읽은 이 책의 또다른 미션이 또 재미있다. 가상캐스팅! 읽자마자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었다.
가상캐스팅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가 제작된다면
재미난 경험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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