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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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헤엄치는법

🗨
삶이라는 물 속 어딘가에 자신만의 길로
'매일을 헤엄치는 사람들' 을 찾습니다.

💭
헤엄치다.
어두운 물 속에 잠긴 듯 온 몸을 짓누르는
압력과 무기력에 숨이 막히는 순간들이 있었다. 깊이 깊이 내려가 언젠가 바닥에 닿을 듯 발 끝을 세워도 여전히 잠겨 있는 듯 했던 시간.
헤엄친다. 다시 떠오른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표지 속 전구 아이처럼 손을 쭉 뻗어
위로 위로 올라올 수 있던 힘은 책읽기였다.

책 속의 힘있고 살아있는 문장들이
빛을 내리고 그 빛에 의지해 수면 위로
올라갈 힘을 얻었다.

가장 처절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에
수영과 글과 그림으로 다시 오르는
작가의 이야기에 다른이와 나누지 못하고
오롯이 가슴으로만 품었던 내 이야기가
오버랩되어 마치 내 일인양 깊이 공감하며
읽은 에세이.

나의 우울이 마치 전염병처럼 퍼져나갈까
발가벗겨진 마음엔 생채기가 나서
자꾸만 깊이 깊이 닫고 닫게 되었다.
무리에서 더이상 환대받지 못하는 존재로
남아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무슨 말도 할
수 없이 나와 버렸다.
이 상황을 마치 아는 듯 작가는 말한다.

🏷
#곁에 머무는 사람

오랜만에 술을 마시는데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곁에 머물 사람은 네가 그 어떤 짓을 해도 남아.

맞는 말이다.

지나치게 사려 깊을 필요는 없어.
착하지 않은 것도 너야.

그런 너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고.

그것도 맞는 말이다.

반면에 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던 사람들이 있었지.

소용없는 거 알아.

이런 생각을 하면 조금은 먹먹하다.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마음 아파하지 않기로 했지만, 세상의 마음 아픈 일 대부분은 보통 다 이렇게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도 너희 나를 좋아했었다고 믿어.

그러면 조금 괜찮...
사실 안 괜찮아.
_ <매일을 헤엄치는 법> p.130-133 💧

💭
사람들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은 글과 그림으로 남아 그보다
더 오래 우리에게 남아 있을지 모른다.

취재차 갔던 체험 수업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선생님이 날짜를 꼭 적어보세요.
나중에 그 날짜를 보며 오늘 기억이 추억이 될거에요. 우리보다 도자기가 더 오래 살 수도 있어요.

난 무엇을 남기며 살아갈 것인가.
나에게 던져진 숙제이다.
비 오기전 습한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돌아본다. 뽀르르 뽀르르 공기 방울이
올라온다. 숨이 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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