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우린 이 노랠 듣지 - 20세기 틴에이저를 위한 클래식 K-POP
조윤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교 때 구매한 SM 소속 가수 CD 속
오디션에 포트폴리오를 보내 SM 전속 작사가가 되었다. 트레이닝을 거쳐 고3에 보아의 일본 곡 번안 작사로
가요계에 입봉하게 된다.

영화속이나 소설속에서나 있을것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20년 작사활동을 이어온 저자, 조윤경이다.

나보다 조금 더 어린(?) 작가의 책 속 플레이리스트가
익숙하고 반가워 손을 번쩍 든 #그럴때우린이노랠듣지

나의 중고등시절 지금의 1세대 아이돌이
나와 가요계의 큰 획을 긋고 있던 그 때의 노래들.

아쉽게도 나는 아이돌보다는 상남자 김정민🤩😚,
이브, 신해철, 윤도현 같은 밴드나 락음악에 좀 더
몰두해 있었지만^^

저자가 리스트한 플레이리스트와 가수 라인업
(핑클, 보아, SES, 신화, HOT, 드렁큰 타이거, 브라운아이즈, 윤미래, 거미...)을 통해 어느새 학창 시절로 돌아가있는 나를 본다.

학창 시절 대중음악, 특히 아이돌은 음악 이상의 것이었다.
동요를 벗어나 나의 첫 대중가요 첫 사랑은 김정민의 슬픈언약식이었다. 가죽잠바에 짧은 머리에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젠~ 눈물을 거둬. 하늘은 우릴 축복하잖아~~😭😭

그 당시 아빠가 tv 앞에 무릎을 꿇고 엉엉 울며 노래를
듣고 있던 나를 보고 아직도 두고두고 기억하고 이야기한다.
쟤 왜저러냐고ㅋ
그 시절 노래의 가사들을 보면 낭만이 있고, 깊이와
사회의 고민을 나누었고, 청중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들이 뚜렷하게 있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한 철 소비되고 없어지는
패스트 푸드같은 음악들이 많은 것 같아서 새로운 노래와
가수에 대한 기대도 감흥도 덜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아직도 8090, 2000년대 음악을 많이 듣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리스트들의 음악을 다 들어보았다.
시대가 좋아 이제는 유투브에 검색만 해도 몇십년 전
그 무대가 바로 내 눈앞에 재연된다.

그 중 다시 보게 된 음악과 영상은

박지윤의 성인식.

가수 본인은 이 음악을 정말 싫어한다 했지만,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섹시댄스의 대명사로 명실상부
부동의 1위인 이 노래가사와 박지윤의 목소리와 의상과 춤과 뮤비는 정말 지금보아도 너무도 세련미와 매력이 넘친다.

작가가 클래식 k-pop에 넣은 이유의 존재가 분명한 곡이다.
(지금도 글 쓰고 있는 이 야밤에 몇번을 다시 듣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허니패밀리의 남자이야기.
유명한 my way를 샘플링해서 특이했고 좋은 곡이라 알고는 있었지만, 가사를 들으며 곡의 스토리를 읽으며 노래를 듣다가 눈물이 주루룩😭 아이를 낳고 어느새 중년이 되어가는(ㅜ_ㅜ) 나이가 되니 노래가사가 이렇게도 슬플 수 없다.
(이 땅의 아버지들이여, 화이팅!!)

참 좋은 명곡들이다. 큰 가수들에 가려 노래나 가사
존재 자체가 가려진 부분들도 있지 않았나 싶을 만큼 말이다. 가사를 보며 그 노래에 얽힌 책을 보며 이 음악들을 다시 듣는다면 추억소환 뿐 아니라 그 노래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RHK 에서 이 리스트로 노래모음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