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섬 아저씨 - 아제세이 ajaes-say
정윤섭 지음 / 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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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섬아저씨

고도로 과학문명이 발달한 문명을 가진 라퓨타, 천공의 성이 있다면
여기 아재문명의 천공의 섬이 존재한다.

삼사 방송사의 여러 방송PD와 <공공의 적>, <이중 간첩> 시나리오 작업과 다수 영화에 각본,연출을 해왔던 작가 정윤섭은
이 곳 천공의 섬에서 아재스러움과 그만의 매력을 고이 꺼내 펼쳐보인다.

반찬을 사다 통에 넣고 냉장고를 열었더니
감쪽같이 사라진 반찬통!
찾은 곳은 냉장고가 아닌 찬장...

'찬장에 있었다. 그 봄 반찬.
내가 냉장고에 안 넣고 찬장에 넣었다.
내가 많이 아프다' (p.73)

술 먹고 나오는 에피소드야 뭐~
중년 아재는 아니지만, 중년 아지매로
애주가로 공감가는 위트있는 글과 그림이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한다.

짥은 글 속에 시나리오 작가로의 희노애락을 담고 그 속에 말하는 인생 이야기에서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최근 여러 일들을 겪고 부딪히며
왜 이렇게 나는 인생을 힘들게 살고 있을까. 이 나이 되도록 진정 내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채 살고 있는게
한심스러워 저 깊은 땅굴속을 파고 파고
또 파들어가는데.

인생사 별거 없나보다.
비슷한 고민을 작가도 하고 나도 하고
특별한 이 사람이 아니라 누구라도
있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깨닫고 느끼고
후회하고 기대하고. 또 나아가고.

나만의 커다란 돌덩이 같은 고민들이
책을 읽으며 잘게 잘게 부서져 작은 고민들이 되었다. 피식 피식 새어나오는 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아제세이.
신선하고 유쾌하다.
가볍지만 진중하다.

책 마지막 페이지 예고된 다음 책이
또 읽고 싶어진다.
(무슨 책일까~♡ 궁금하면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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