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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의 사랑 - 슬프고 푸른 별에 사는 너에게
김승미 지음 / 동녘 / 2022년 1월
평점 :
#무중력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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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하니,내일 아침이 기다려지니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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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을 좋아하니, 왜 좋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지 않니, 왜 싫으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슬프니.
너는 무엇을 배우고 싶니,
아니면 가장 하고 싶지 않니.
너는 무엇을 할 때 기쁘니.
너는 무엇을 할 때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니.
너는 무엇을 할 때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니.
너는 무엇을 할 때 사람들에게 꾸중을 당하니.
너는 어떤 사람이니. 나는 궁금하다.
너는 내가 궁금하니. 나도 네가 참 궁금해.
나한테 알려주면 안 되겠니, 너란 사람을.
네가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영화를,
소설을, 너의 취미를. 너의 버킷 리스트를.
너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파고,
너란 사람이 꿈꾸는 것들.(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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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선택하고 살아가지만, 누군가 나에게 진심으로 이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나 조차도.아니 질문했지만 고민하지 못했고, 머릿속에 물음표만 남긴 채 표류하듯 둥둥 뿌리박지 못하고 떠다닌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내 나이 40대에 질문을 받았다. 너는 어떤 사람이냐고.
나보다도 어린 나이의 작가는 6년전 머나먼 여행을 떠나고 이제 그를 만날 수 있는 건 6주기 기일에 맞춰 출판된 이 책과 칼럼뿐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북토크로도 강의로도 SNS로도 만나 더 깊이 생각을 듣고 물고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이 책이 더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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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나의 '없음'을 감추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해왔다" 결코 채워지지 않았다.(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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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자. 그리고 행복하자. 스무살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너만의 주관식, 너만의 답안지. 그것이 너의 오늘운 내일을 모레를 구원할테다.
너만 그런게 아니야. 너의 이름이 불리는 봄날을 즐겨.
책을 읽고 일기를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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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힘으로 잘 놀고 잘 살자, 행복하게.이 시간들이 당신의 자양분이 될 테니.무작정 즐겁게 놀아서, 그래서 나중에도 죽을때까지 즐겁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일들이 당신의 삶을 구원할테니(p.78)
삶과의 사투에 외로이 치열했던 20대의 나에게,
준비 없이 부모가 되어 고군분투했던 30대의 나에게,
이제 막 나를 돌아보고 늦은 시작을 하려는 40대의 나에게
읽어주고 싶다. 그런 당신에게도 읽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