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경성모던라이프

1930년대 경성 사계절의 일상을
나눈 그래픽북이에요.

2015년 우연한 계기로 1930년대의
경성의 모습을 그리기로 마음먹고
만드신 오숙진 작가님의
첫 번째 저서입니다.

빛바랜 흑색사진으로 기억되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을
그래픽으로 간결하게 한 눈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책의
큰 매력이에요.
그림이 주는 메시지가 크다보니
판형도 일반 책보다 큰 사이즈로
시원시원하게 보는 즐거움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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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을 안내해주는 금파리🪰

방정환 선생의 소설
<사회풍자 은파리> 에 등장하는
은파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조선의 현실을 바라보는
당대 지식인들의 시선의 대표자
날쌔고, 어디든 가고
총명함에 유머까지 겸비한 매력쟁이
금파리의 안내를 따라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을 지나며
경성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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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 년대의 경성이라~
일제 강점기에 핍박받고
침울하고 배고프고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한 우울한 느낌이 강한데

이 곳 경성은 풍요와 빈곤
웃음과 눈물, 희망과 절망
낯설음과 익숙함, 과거와 현재가
모두 모여 있어요.

1930 년대 경성의
생활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혼재(混在) 라고 말합니다.

📖
남대문을 시작으로
종로네거리, 경성역, 정동
화신백화점, 토막촌, 우미관,
서대문형무소, 다방골, 조선극장에까지
경성 구석 구석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더라구요.
그때도 실업에 힘들어하고
치정에 싸우고, 영화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기득권자는 그때에도
자신의 권력을 내세우며 거드름을
피우고. 하루 하루 살아내는 빈민촌의
힘든 삶의 이야기도 있구요.

시대적으로 일제강점기이기에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나
독립을 위한 투쟁 의지가 보이지
않는 절제된 안내자 금파리의 논조가
눈여겨 보여지는 책입니다.

<별건곤>, <삼천리>, <개벽> 등의
근대 잡지를 토대로 만들어지다보니
그 시대에 엄격한 언론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절제한 표현으로
씌여질 수 밖에 없었을 상황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100여년 전의 삶과 지금을 비교하며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그림도 글도 새로워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오숙진 작가님이 다양한 주제를 담은
그래픽 북을 만들 계획이 있으시다니
벌써 다음 책도 기다려집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1930경성모던라이프
#이야기나무 #오숙진
#그래픽북 #경성사계절의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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