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부모를 위한 SNS 심리학 - 소셜 미디어는 아이들의 마음과 인간관계,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케이트 아이크혼 지음, 이종민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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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광고를 보았을 때 몇년 전 오스트리아의 한 소녀가
자신의 동의 없이 어린시절을 촬영하고
sns에 공개한 부모를 고소한 사건이 생각이 났다.

악플로 마음 고생하다 하늘나라로 간 유명 연예인들도,
어린 시절 유명세를 떨치다 오히려 그 기억으로 힘들어한
아역출신 배우의 인터뷰도 기억이 났다.

너무도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 속 앞으로 디지털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자.
태어나서 지금까지 모든 기억을 안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몇장의 남겨진 사진들과 엄마의 이야기와
흐릿한 기억에 기대어 몇몇 장면들을 기억할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아이들은 일상을 다루기도, 저장도, 공유도 편리해진 세상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세상을 자기들의 관점에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진 태그, 추천 친구 알고리즘을 통해 사회 관계망을 구축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기에 성인기까지 간직하고 싶지 않은 모습은 '잊고' '잊혀야'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장할 수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바로 잊고 잊히는 이 과정을 방해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진짜 위기는 유년기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유년기가 절대 잊히지 않고 유령처럼 되살아나는데 있다(p.24)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날로그 미디어에 비해 디지털 미디어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지워지지 않고 공유되어 재창조되며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
특히나 예민하고 변화가 빠른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겐 이런 일련의 상황들로 어린 시절의 흑역사가 끊임없이 소환되어
단기적으로는 사생활을 박탈당하고, 장기적으로는 목숨까디 내놓는 상황에 몰린다.(p.117)

잊혀질 권리

망각은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요긴한 버팀목이자 심각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다.
스스로 잊고 타인에게도 잊히는 것은 이런면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자유다. 자신의 기억이나 누군가의 기억 때문에
과거에 얽매인다면 현재와 미래에 자신을 재창조할 수 없다. 망각의 종말이 누구보다 청소년에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망각이 그러한 자유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p.186)

작가는 디지털 망각을 위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해 나가는 것은 앞으로 디지털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몫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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