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슬퍼하는 모든 영혼에게
이청안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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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나는 요즘 아이들 육아서, 교육서와 바닥으로 떨어져가는 자존감을 잡고자 매달린 자기계발서에 묻혀 살고 있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라는 제목은 코로나로 긴 독점 육아로 지쳐있는 나에게

떨리는 옛 기억과 조우하게 해준, 지금 나의 사람들과 일상을 되돌아보게 해준 책이었다.


내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

그리고 생애 순간 순간 맞이하는 이별의 아픔들.


작가는 말한다. 

'이별의 고통은 문득문득 일상의 순간에 찾아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의 순간에, 그동안 인기척을 내지 않았던 추억들은 부재의 그림자로 나를, 또 당신을 덥쳐옵니다.'(p.261 에필로그 중)


그랬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잊고 있던 많은 추억들과 조우했다.

대학가면 만나자며 이사 갔던 남사친도 

가슴 아프게 혼자만의 사랑으로 끝났던 첫 사랑도

우리 엄마, 아빠의 모습도 그 시절 그래야 했어야만 했던 그들의 입장도

어느 날 서운한 마음 가득 담고 날 선 말로 가슴 아프게 만든 우리 신랑도

고된 육아와 앞이 보이지 않는 지금 내 모습에 지쳐 속상하게 한 우리 아이들도 


' 이 책이 당신의 불 꺼진 마음에 은은한 촛불이 되기를,

부서질 듯 건조한 슬픈 어둠에 촉촉한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는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그 아픈 내 모습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할 그 순간을 위하여 

다시 사랑할 나를 위해서 

마음 따뜻하게 내 인생에 다시 올 가장 빛나는 그 순간을 위해서 힘을 내본다. 


정말 오랜만에 내 감성을 깨워주는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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