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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궁금해 ㅣ 웅진 세계그림책 230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코로나-19를 겪으며 외로운 사람들의 곁에서 또다른 가족이 되어준 반려동물들. 여러 반려동물 중, 고양이의 인기는 아직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고양이와 그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아이가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다.
<너의 하루가 궁금해> 는 글이 많지 않다. 그리고 그 글은 대부분 아이가 고양이에게 하는 질문이다. 문장으로 아이가 고양이에게 궁금한 부분을 나타내고, 고양이의 답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이 궁금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가 보지 않는 그 때에 무엇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가 궁금하다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 아이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참 크다. 그래서 “야옹아, 너의 하루가 궁금해”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런데 마지막에 가까운 어느 페이지에서 “야옹아, 오늘 뭐 했어?” 라는 글이 나온다. 그림을 보지 않으면 이 말이 아이에게서 나온 말이라고 의심없이 생각했겠지만, 그림에는 아이가 없고 고양이의 친구 고양이들과 강아지가 있다. 누가 한 말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작가님께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겐 신기한 발견(?!) 이었다.
생각해 보면, 사람인 아이입장에서는 집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것인지만, 친구 고양이들의 입장에서는 자기들과 같이 있다가 집으로 가는 것이니 아이도, 친구 고양이들도 궁금하긴 매 한 가지일 것이다. 또한, 그들이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도 매 한가지라고 생각된다.
잔잔하고 따뜻한 그림과 글로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그림책 <너의 하루가 궁금해>. 찬 공기 가득한 겨울날,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을 갖고 싶다면 <너의 하루가 궁금해>를 넘겨 찬찬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직접 쓴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