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유발점(트리거 포인트) 찾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사이토 아키히코 지음, 이영란 옮김, 이명훈 외 / 성안당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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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통증 유발점 찾기> 를 찾은 이유는 ’통증‘ 때문이었다. 올해 여름부터 이의 통증이 시작됐었는데 치과에 가서 그 부분에 대한 치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치통이 찾아왔다. 그 이의 통증은 가라앉는다 싶으면 왼쪽 허리쪽의 뻐근함이 밀려오고 그게 괜찮아지면 어깨가 뻐근하고… 올해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몸의 이곳저곳이 아팠다. 심각하게 아픈 건 아니었지만 계속 신경쓰이는 정도로 통증이 찾아왔기에 이를 가라앉히기 위해 스트레칭도 해 주고 원래하고 있던 운동 전후로 몸을 좀 더 풀어 주려 노력했다.

그 와중에 내 눈에 들어온 책인 <통증 유발점 찾기> 였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통증을 유발하는 지점을 찾아 그 부분을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이야기 해 주는 책이다. 실용서라고 보면 되겠다. 약 30쪽 정도만 통증 유발점 치료에 관한 이론적인 부분이고 그 뒤부터는 머리,얼굴,목의 근육/견갑골 주위의 근육/상완,전완의 근육,/몸통,골반 주위의 근육/대퇴의 근육/하퇴의 그육 이렇게 여섯부분으로 나뉘어져 세부적인 근육들의 통증 유발점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근육별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와 원인, 경향, 주의해야 할 점이 왼쪽 페이지에 기재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통증 유발점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뼈와 근육이 모두 그려져 있기에 보다 정확하게 시술해야 하는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사람마다 몸이 다르니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리고 지압과 트리거 포인트(통증 유발점) 치료는 다르다고 한다. 손끝으로 압력을 가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분명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 두 가지를 같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한다.(49쪽 참고)

그리고 챕터 사이에는 스페셜 칼럼이 있다.


위의 칼럼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몸의 움직임과 기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이다.

다만 용어 자체가 좀 어려운 편이라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이미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수월하겠지만 몸의 근육,뼈 이름 등이 자주 나오는데 그것이 어디에 있는 어떤 근육과 뼈 인지를 앞쪽으로 돌아가서 알아보며 읽느라 좀 힘들긴 했다.

이 책은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는 것보다는 내가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발췌하여 읽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하다. 나의 경우에는 치통이 걱정이었기에 치통과 관련된 부분을 먼저 찾아보았다. 그래서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을 읽어보고 적용시켜 보았더니 우연의 일치인지 좀 괜찮아졌다. 나 같은 경우는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치료도 다 했는데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 이런 치료법을 찾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일단 통증이 생기면 관련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고 나서도 차도가 없거나, 또는 좀 더 큰 효과를 바랄 때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시술법을 적용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을 출판한 성안당이라는 출판사에서는 몸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펴냈다는 걸 이번 기회에 알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른 책들도 한 번 읽어 볼 생각이다.

몸에 관해 좀 더 잘 알고 싶거나 치료 후에도 계속 되는 통증 때문에 걱정인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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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마시는 보이차 - 북촌 다실 월하보이의 차생활 이야기
주은재 지음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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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이차와 함께 한 지가 약 14년정도 되었다. 그 시작은 한의원 원장님. 보약 대신 먹으라고 하는 거라고 찻집을 소개까지 해 주셨다. 그래서 그 찻집에 찾아가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 벌써 그리 되었다. 찾아간 보이찻집에 사장님이 계시지 않아 찾아간 지 세 번만에 만났었던,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 인연이 되려고 그리 만난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지역을 옮겨 와서 그 찻집에서 차를 구입하지는 못하지만 계속해서 보이차를 마시고는 있다.

 

나는 원래 차와 관련된 이론서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머리도 아플 뿐더러 진짜 마셔보는 것이 책 몇 권 읽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보이차를 마신지가 오래되다보니 이제는 ‘보이차가 어떤 차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 그래서 요즘 차 관련 책을 한권씩 보고 있는데 최근에 만난 것이 <시간을 마시는 보이차> 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현재 북촌에서 다실 ‘월하보이’를 운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집안 분위기 상, 차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그래서 자연스레 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많은 지식들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참 부러운 환경이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차 자체에 대해, 차를 끓이는 물에 대해, 다구에 대해, 찻자리에 대해, 다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티 큐레이션 15가지를 선보였다. 이 책에서는 다른 차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는 하지만 90퍼센트 이상이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고 있지는 않았다. 큰 제목 아래에 작은 제목들이 참 정겨웠다. 보이차에 대한 지식을 이야기 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차는 뭐예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등 작은 제목들과 차분한 어투때문에 마치 에세이같은 느낌을 주는 글이라 읽기가 쉬웠다. 마치 다기를 앞에 두고 앉아 서로 차를 나누어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듯한 느낌이랄까? 딱 그 느낌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면 마음이 차분해 졌나보다.

 

책표지 색, 제목의 색도 딱 내 마음에 들었다. 보이차 느낌이 물씬 난달까? 책의 크기도 일반 국배판 보다 작은 사이즈라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보이차에 대해 막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마시는 보이차> 를 추천한다. 보이차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고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차는 직접 내려 마셔보아야 한다. 차 한잔을 옆에 놓고 이 책을 함께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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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다례 - 찻잔에 담긴 맛과 멋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지음 / 파라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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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부터 차를 즐겨 마셨지만 직장을 가지고 나서 어떠한 계기 덕분에 차에 빠지게 되었었다. 한 가지 차를 오랫동안 마시다보니 자연스레 차 전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렇게 책까지 찾아 읽어 보게 되었다.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된 <공감다례>.지은 곳이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인 것을 보고 사실 꽤나 지루하겠네라고 생각했다. 배송 오기 전에 언제 어떻게 다 읽고 서평을 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받고는 깜짝 놀랐다. 표지 겉싸개 안에 담겨 있는 깔끔하고 단정한 표지를 보고 한 번 놀라고 줄 사이 간격을 보고 두 번 놀라고 다양한 색들을 활용한 글에 놀랐다. 또한 사이사이 차와 관련된 우아한 사진까지! 정말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굉장히 의외였고 그래서 글을 읽지도 않았는데 호감이 갔던 책. 보통 성균관’ ‘예절이렇게 말들이 보이면 지루하기 마련이라는 나의 편견을 깨 준 첫 책.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2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차에게 가는 길이라고 하여 차의 이론적 바탕을 소개하는 부분, 2부는 차를 드리다라고 하여 차를 마시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1부는 찻자리, 차도구, 차 기본 상식, 차의 분류, 차의 물과 불, 우리 역사속 차인, 차로 몸과 마음 다스리기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닌 정보를 주는 책이지만 문체가 딱딱하지 않아 수월하게 읽히고 차에 대한 정보의 깊이가 넓으면서도 깊다. 차 자체에 대해 궁금할 때 차례를 보고 펼쳐 보면 되겠다 싶은 부분이 1부이다.

 

2부는 좌식다례, 입식다례, 말차다례, 찻자리 예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차를 우릴 때 어떻게 우리는 지에 대해 번호를 붙여 가며 설명하고 있다. 나처럼 어깨 너머로 다례를 배운 사람들에게 자습서와 같은 부분이었다. 또한 보통은 차를 대접받는 자리가 차를 대접하는 자리보다 많기에 차를 어떻게 마시는 것이 예의에 맞는지도 상세하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례와 같은 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지금까지는 일부러 다례에 대해 찾아보지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며 예절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던 차에 <공감다례>를 읽게 되어 참 잘 되었다 싶었다.

차에 처음 흥미를 가진 분들은 책부터 보길 추천하지 않는다. 예의 범절에, 지식에 갇혀 차를 온전히 즐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를 오랜 기간동안 먹고 좀 다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한 분들은 차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 중 <공감다례>는 정말 추천할만 하다.

커피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고, 그 역사와 범위가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고 깊은 차의 세계. 그 세계를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책 <공감다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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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맛 책고래마을 46
신정연 지음 / 책고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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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병풍책이다!' 병풍책은 출판사 입장에서 펴 내기가 쉽지 않아 잘 보기가 힘든데 이렇게 신간으로 병풍책이 나왔기에 바로 읽어 볼 수 밖에 없었다. 

<파도의 맛> 은 제목 그대로 '파도' 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림책이라 그림이 내용을 끌어가는 것은 맞지만 이 책은 다른 그림책보다도 더 그림의 비중이 크다. 글은 두 페이지당 1-2문장 정도다. 그림으로 파도의 맛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그림책에서는 '선'의 비중이 크다. 보통 '파도'라고 하면 '면'을 떠올리는데 선으로 표현해 놓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중간에 일렁이는 바다를 면으로도 표현해 놓았다. 그 공간에는 숨은그림찾기처럼 동물들이 숨어 있다. 

 책의 이야기는 앞면의 마지막장까지 가서 뒷면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파도가 있는 바다에서도 시간은 흐른다.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어 간다는 것을 '색'으로 표현해 준다. 파란색에 노을의 주황빛이 섞인 짙은 연둣빛의 선. 그 선들은 마지막에 해물라면의 면발이 되어 그릇에 담긴다. 이것이 '파도의 맛' 이라는 표현일까? ^^ 

 '파도의 맛' 이라는 표현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말 그대로 파도 자체의 맛, 그러니까 혀로 느낄 수 있는 맛이라는 의미가 가장 기본적이다. 그리고 파도를 겪어 보았을 때 느껴지는 바를 '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후자가 아닐까 싶다. 그림책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은 파도를 직접 겪어 본다. 겪는 걸 넘어서 즐긴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그림책의 등장인물들이 '파도'를 즐기며 겪어내는 과정을, 선으로 표현된 파도를 따라 가며 함께 하다보면 어느 샌가 나도 그 파도를 함께 맞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은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는 '오디오꿈북' 어플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어떻게 녹음되어 있을까 많이 궁금했었는데 아쉽다. 

여름에 출간되었으면 더 좋았을 걸 싶다. 그래도 선선한 가을날, 내가 즐겼던 파도를 떠올리며 한 번 더 피서를 가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읽어 봤으면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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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지도 - 주식보다 쉽고 펀드보다 효과적인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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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포모 증후군 FOMO SYNDROME 이 20, 30, 40대의 삶에 조금씩 자리하게 되었다.

포모 증후군은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 증식을 위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때 '나는 조금씩 뒤쳐지고 소외될 수 있다' 라는 두려움을 가지는 현상을 말한다. 코로나 이후 많은 자본이 주식에 들어왔고 내 주변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어렵지 않게 종목 상폐를 겪었다라고 하는 얘기도 들을 수 있게되었다.

상폐는 특정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이 되었다가 상장폐지, 즉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 미래를 떠올리며 투자하는 것이 아닌, 댓글이나 뉴스, 유튜버, 인터뷰어의 말들에 혹해서 투자를 하게 되었다.

사실은 전문가라고 칭하는 인터뷰어도 모른다. 마켓이 상승을 할지 하락을 할지. 그건 신도 모른다고 했다.

나 역시 개별 기업에 투자를 하면서 많은 수익도 보았고, 많은 손해도 입었다. 그 한창 버블이던 테슬라 버스도 올라타봤고, 어마어마하게 떨어지던 중국 관련주에서 지하실을 계속해서 뚫어서 내려가봤다.

그러면서 몇 달 전부터 생각한건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기에는 내 공부는 따라갈 수가 없다 라는 것이었고, ETF 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 때 정말 우연히도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ETF 를 단순히 지수추종으로만 인지하고 있었지만 ETN 이나 괴리율 액티브나, TR과 같은 용어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가게 되었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책은 아니지만, 워랜버핏의 말 처럼 투자를 할 때의 원칙 <첫 번째는 투자금을 잃지말고, 두 번째는 첫 번째를 항상 기억하라> 라는 말을 최대한 따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ETF 는 개별종목에 비하면 자연스럽게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하락장에서는 자연스러운 분산을 통해서 하방 보호도 될 수도 있다.

물론 텐베거 종목처럼 미칠듯한 수익은 기대할 수 없지만, S&P 500 지수만 추종해도 연간 10%의 수익, 2년차부터는 복리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책을 조금씩 조금씩 내 것으로 만들다보면 ETF 에 대한 내 실력도 복리로 나아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버는 것 보다 잃는 것에 더 조심을 해야하는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주식보다 쉽고 펀드보다 효과적인 ETF 투자지도> 라는 책은 하방을 보호해주고, 상방에 길을 열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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