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여행
김미림 지음 / 성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홀로여행. 나도 혼자 여행 다니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편이지만 외국 여행은 아직 한 번도 혼자 가보지 못했다. 최근 직장 다니며 몇 년간 준비한 시험에 합격하여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자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 때 내 눈에 띈 이 책.

편안한 말투로 쓰여져 있고 사진도 크게 여러 페이지 실려져 있어 여행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 주기에 참 좋았다. ‘이륙-순항-착륙이라는 큰 테마로 본인의 여행을 정리해 놓았고 여행을 한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여행을 하기 전 자신만의 여행책을 만들고 떠나는 젊은 작가. 참 대단해 보였다. 내 주위에 저렇게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만 하지 직접 해 보지는 못했다. 나는 발길 닿는 대로 가자는 주의라 말이다. 만약 많은 경비를 들여 다른 나라에 간다면? 책까지는 만들지 못하겠지만 평소보단 많이 조사해 가겠지?

젊은 작가는 3133일 일정으로 스페인-포르투갈-스페인을 여행했다. 나는 스페인이라고 하면 플라멩고, 축제 이정도 밖에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생각외로 멋진 성들, 풍경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읽으면 읽을수록 참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을 실감했다. 긴 일정이라 그 속에서 겪은 에피소드들도 많았는데 그렇게 이야기 해 놓은 것들이 예비 여행자에게는 팁이 되기도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에 대해 몇가지 만 적어 보겠다.

작가는 여행 중에 엽서를 많이 썼다고 한다. 돌이켜 보니 나도 그랬었던 것 같다. 많이는 아니지만 어떤 유명한 곳에 가서는 엽서를 사서 한국으로 부치곤 했었다. 맞아! 이런 것이 여행의 재미였지!

포르투갈에서 캐리어를 끄는데 돌을 박아 도로는 만드는 로마 시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시공법을 고수하는 까닭에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 대단하다. 로마시대라면.. 몇천년전인데 그 때의 시공법을 그대로 따르다니! 매끄러운 도로를 내는 것이 더 쉬운 일일 건데 왜 그러는 걸까? 자연히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되었다. 약간 씁쓸.

이 외에도 아줄레주라는 표현 기법으로 꾸며진 여러 곳들, 노란 트램, 푸니쿨라도 타보고 싶었고, 카테드랄,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도 직접 가보고 싶었다. , 파티오라는 스페인식 안뜰도 직접 보고픈 마음이 커졌다.

책의 뒷 부분에는 여행을 계획하고 떠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팁들이 자세하게 쓰여져 있었다. 비행기 예매에서부터 시작해서 컵라면을 어떻게 하면 부피가 적게 많이 가지고 갈 수 있는지까지 알뜰하게 적어놓았다. 그리고 젊은 작가의 자매들이 각자 서로다른 구성으로 스페인을 다녀왔는데(첫째 언니-신혼 여행, 둘째 언니- 친구들과, 작가 본인- 혼자) 그 때의 경비 및 좋았던 점, 유의점 등이 쓰여져 있어 하나의 팁이 될 것 같았다.

 

글이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크게 실려있는 사진들을 보며 감동하고 동기부여를 받으며 읽어내려간 책. 스페인 여행을 이제 막 계획 했거나, 어디를 여행할지 고르고 있는 분이 읽으면 딱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페인, 포르투갈이라는 두 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들 건물들도 보고 여행기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나도 언젠간 이런 나만의 여행기를 써 봐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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