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하늘을 향해 만세를 하고 있는 만세 선인장을 떠올려 보았다. 정말 귀여운 선인장. 그림책 표지의 만세 선인장도 너무 귀여웠다. 표지의 그림 일기장에 ‘팔이 안 아플까?’ 라는 구절에서 어린이와 같은 작가님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런데 사실 그 전에 내눈에 들어왔던 것은 띄어쓰기.;; 직업병일지는 몰라도 어떤 것을 보아도 띄어쓰기, 맞춤법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데 그것이 아쉬웠던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영향력이 큰 그림책인데.. 그렇기에 더 신중히 봤었어야 했을 텐데 왜 이랬을까 싶었던 부분. 의도가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빨리 수정했으면 한다. 이 그림책의 화자는 그림책 표지에서 그림일기를 썼던 그 아이다. 아이는 만세 선인장에 대해 궁금해 한다. 만세 선인장이 과연 누구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선인장을 본다. ‘너는 포크구나’ ‘너는 숲이구나’ ‘너는 바다구나’ … 하는 아이! 결국은 답을 못 내고 문을 쾅 닫고 간다. 그 후에 선인장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 걸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세상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잠깐 또 생각해보니 언젠가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아이들에게서 들으셨던 걸까? 이 그림책은 고학년 학생들보다는 유아, 초등 저학년 학생과 나누고 이야기 하기에 좋은 그림책이라 생각된다. 다 읽고 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을 하며 그것을 그려봐도 좋을 것 같다. 또는 스무고개 놀이를 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람마다 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 그것을 그림책으로 배우고, 실제 생활에서도 느끼게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만세 선인장을 보는 그 따뜻한 시선도 닮았으면 한다. 이 책을 덮고 생각나는 것이 그 마지막 장면이었다. 잊을 수 없는 만세 선인장의 말^^ 주변의 생명, 사물들을 보는 따뜻하고 새로운 시선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 <만세 선인장>. 함께 읽으며 따뜻한 마음도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선도 함께 익힐 수 있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웅진 주니어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직접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