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안에 든 책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와! 진짜 멋지다!‘ <동백 호빵> 은 그 제목만 보고서도 참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겨울과 딱 맞는 제목을 선정하였을까? 대표적인 겨울 나무인 동백 나무와 겨울 간식으로 빠뜨릴 수 없는 호빵의 콜라보라니! 이건 정말 안 읽어 볼 수 없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호빵처럼 포장되어 있는 모습까지 보니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유연 작가님 책들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확실히 인기가 많은 책이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생각을 해 보아도 내가 아이가 아니니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짐작해 본다면 에쁜 동물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과 그림이 귀엽고 예뻐서 자꾸 보고 싶다는 이유, 그리고 내용도 참 따뜻해서 긴장하면서 보지 않아도 된다. 어쨌든 아이들에게 참 인기가 많은 작가님인데 이번 책은 어른인 나에게도 따뜻함을 선물해 주는 책이었다. 이야기에 ‘동박새’ 가 나오는데 나는 이 새의 존재를 이 그림책 덕분에 알게 되었다. 검색해보니 그림책에 그려져 있는 그 새와 모습과 같았다.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새의 외모부터 마음에 기쁨을 줬었는데 동박새가 동백 호빵을 물어나르는 모습에서 완전 반해 버렸다. 동박새를 도와준 동물친구들, 감사한 마음을 전하려 온 동박새, 그 동박새와 친구들을 돕기 위해 동백 호빵을 만든 동물 친구들, 그 동백 호빵을 나르는 동박새, 그 사랑을 받은 숲 속 동물 친구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으며, 그 마음은 커져가고 그것이 결국 숲 속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는 그 스토리가 참 좋았다. 이 그림책은 그냥 읽어도 참 좋지만, 호빵을 먹으며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가면 동백 호빵 편지지가 올라와 있다. 그걸 프린트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편지를 써 보고, 스스로가 동박새가 되어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함께 하면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