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생존 비법 - 미래교육으로 가는 비상구, 블렌디드 수업 노하우 대방출
미래교실네트워크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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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 갑자기 시작된 코로나 위기로 인해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사회에서 가장 늦게 변화한다는 학교도 그 위기로 인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과학 상상화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나 보았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일상화 되었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가림막을 사용하며 활동은 최소화 하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해 코로나 위기 이후, 학교 안 교사들은 정말 생존하려 발버둥치며 노력하고 있었다. 새로운 매체들을 활용하여 수업을 준비해야 했으며, 교사인 나도 활용하기 어려운 기기와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에게 안내해야 했고, 쓰게 해야 했다.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 같은 하루하루 였다.

이제 코로나와 함께 한 지 1년 반이 넘어간다. 약간의 여유는 생겼지만, 아직 머릿 속으로 정리되지는 않았다. 이런 때 만난 책이 교실 생존 비법이었다. 평소 이런 책은 손이 잘 가지 않는 나였지만, 정말 변화의 정중앙에서 정신없이 얻어맞아 knockdown 되기 전의 상태였으므로 당장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 블랜디드 수업 디자인에서는 블랜디드 수업의 정의와 그 필요성, 수업 디자인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장 원격수업 준비에서는 원격수업 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과 프로그램들에 대한 소개를 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실제 블랜디드 수업 사례에 대해 공유한다. 3장은 초등, 4장은 중등 사례이다.

 

이 책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블랜디드 수업이라는 단어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 zoom, 쌍방향 수업, 원격 수업 이라는 말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수업이 블랜디드 수업이었다. 특히나 내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는 하루는 원격, 하루는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 완벽한 블랜디드 수업이었고, 생각해 보면 나도 수업을 그렇게 디자인하고 있다.

이 책에는 현재 선생님들이 수업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없이 해내고 있는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그래서 한 번 읽고 나니, 내가 약 2년간 했던 활동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협업 도구들을 소개하고 있어, 책을 보며 하나씩 따라하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동영상보다 글이 좋은 사람이라 더 그런 듯하다.)

또한 여러 사례들을 들어가며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놀이, 그림책 수업, 협업 중심 수업 등을 소개하고 있어 학급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책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교사들은 앞으로 수도 없이 길을 잃을 것이다.’

그렇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은 아니더라도 학교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그 때마다 교사들은 학생과 그 학생의 학부모를 함께 데리고 그 변화에 발맞추어 가야 한다. 정신없고 힘들 상황이지만, 그 때가 되면 교사들은 분명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고, 변화에 적응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지금, 코로나 위기처럼 말이다.

 

 

어찌 생각하면, ‘미래 교실 네트워크라는 교육모임에서 지은 책이라 블랜디드 러닝을 너무 찬양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2021년 지금 현재, 교사들이 몸으로 익히고 있는 수업 방법임에는 틀림없기에 한 번쯤은 읽어 볼 가치가 있다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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