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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저녁의 가장자리에는
양태종 지음 / 윌북 / 2019년 5월
평점 :
자전거를 타고 바라 본 도시의 풍경. 괜시리 쓸쓸해진다.
마치 내가 자전거를 타고 서울 근교를 달리고 있는 기분이 든다.
사진도 아니고, 일러스트인데도 몰입감이 굉장하다.
저자의 시선과 사색이 일러스트를 통해 그대로 나에게 전달된다.
도시의 삶을 원하고 있거나, 동경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도시에 대한 로망이 생긴다. 도시의 컨셉에 맞춘 이 책에는 산이나 바다따위에서는 볼 수 없는 안개자욱한 도시의 풍경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그 낯선 풍경에서 느껴지는 힐링 감성에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 달려가던 한 남자는 한 여자를 만난다.
둘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한 평행선을 달린다.
곧 그들은 둘이 아닌, 셋이 되어 그 길을 다시 달려나간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저자의 글과 그림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별다를 것 없는 우리의 인생을 감성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그림과 글을 담은 감성 일러스트북.
2030 청춘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