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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는 책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요근래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덕분에 분명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것이라 예상한다.
그래서 나에게 호냐 불이냐 묻는다면 나는 일단 호라 대답하겠다. 이유는 보는내내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보는 이에 따라서 요란하다 ,난잡하다 등등 비판적인 이 견도 나올 수 있겠으나 타이포그래피와 편집 디자인을 배웠던 나로서는 이들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왕 화려하게 할 거.. 폰트도 다양하게 사용했더라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 같다. 한 가지 폰트로 통일 시킨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지 그래도 책의 통일성을 지키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책 제목 답게 화장실에서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스스로 자체 발광의 기운을 내뿜고 있기에 집중력이 좋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한가지 놀란 것은 화장실에서 읽는다고 해서 변기 일러스트를 도배한 것은 마이너스요소였다. 누군가에게는 개그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그 덕에 화장실밖에서 읽는데도 변기에 앉아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자가 노린 것일까?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문장과 명언, 유머가 수록되어있어서 (옛날 유머이지만...) 기분이 우울할 때나 인생의 슬럼프가 왔을 때, 혹은 무기력에 빠졌을 때 읽으면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한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령대는 10대, 20대보다는 30,40,50의 성인들이 읽기에 더욱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