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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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 장애.

난생 처음 들어보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에서 왠지모를 친숙함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흔히 '홧병'이라 불리는 이 증상들에서 나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었다. 유난한 듯 보이는 증상이지만 막상 대조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한두개쯤 앓고 있는 흔한 증상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속에서 보고 배운 경계성 성격장애는 타인과의 관계를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까지 갉아먹어 결국엔 스스로를 파면에 이르게 만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인을 통해, 그리고 자기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이 불행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 스스로 공부하여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게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은 환자들보다는 그들의 곁에 있는 주변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들의 화에 당하지 않고 나를 지키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 그리고 그들을 돕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크게 느낀 것은 내 주변에도 크고 작은 경계성 성격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범주에 나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읽어야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심리학책이다. 각 증상별로 요점정리가 잘 되어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회 경험을 하다보면 아마 한장도 빠짐없이 다 읽게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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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삶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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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 중국 우한에서 방독면을 쓰고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쫓겨나 쓰러지는 끔찍한 모습을 영상으로 접한 게 엊그제 같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느꼈던 공포감을 떠올리면 지금 이렇게 또 살아있음을 느끼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것이 인간의 생존력인가 감탄스럽기도 하다. 

코로나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은 물리적인 것뿐만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것까지 무너뜨렸다. 최근 접한 기사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사망자 수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 글을 읽었다. 코로나와 우울증은 공명은 당연한 결과이다. 오히려  이 시국에 '나는 행복해요'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다.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멘탈 관리법이 궁금하여 읽게 된 책. '적정한 삶'이다.


구태여 코로나가 아닐지라도, 나는 불안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다. 시시때때로 불안감을 느끼고 이것을 해소하지 못하면 이 감정은 몇 배로 불어나, 나의 머릿속을 헤집는다. 특히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고독과의 싸움이 나를 더욱 더 깊은 궁지로 몰아넣었다. 공포는 불안을 잉태하고, 그것들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서 번식한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인간에게는 표현의 욕구라는 것이 있다. 이 불안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표현해내며 해소할 수 있는데, 요즘은 육아에 치여 강제로 나의 표현욕구를 억눌러왔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 나의 불안감은 인생의 최고조를 찍고 내려왔다. 다시는 나의 화와 직접 대면하지 않기 위해 종이와 펜을 꺼내들어야겠다. .


육아를 하며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급이 되었다. 특히 독박 육아는 나의 '끝'을 강제로 만나게 해주었다. 평생 발견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그때 그 자기 혐오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괴로운 시간에도 나는 아이들과 부대껴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상처가 생기면 통풍도 해주고 소독도 해주고 약도 발라주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고 꽁꽁 묶어놓으면 고름이 찬다. 감정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마음의 상처도 상처다. 코로나 시대이기에 더더욱 나를 더 아껴줘야 한다. 이제는 1차적으로 감정에 굴곡이 드러나는 순간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걷는다.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나가서 걷다 보면 많은 감정들이 순식간에 정리가 된다. 이렇게 우울증 극복에 도움을 주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아 코로나 블루로 인해 마음앓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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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감정 - 민망함과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은 삶에 어떤 의미인가
멜리사 달 지음, 강아름 옮김, 박진영 감수 / 생각이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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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그램,정치,시사등등 그들의 매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에세이. 나는 미국의 문화와 미디어 매체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편이라 공부하며 읽었다. 그들의 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장점도 있고 그녀가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바로 바로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단점도 있었다. 저자는 그녀가 직접 경험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한 민망하고 어색한 대화의 순간들을 이야기한다. 어색하고 민망한 순간, 그로인해 발생하는 정적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로써는 이 웃지못할 이야기들에 대해 깊이 몰입하며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느끼는 이 감정들도 모두 내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고, 요즘 트랜드인 마음 비우기, 과하게 타인의식하는 것에서 벗어나기 등등 마인드컨트롤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최근들어 코로나로 인해 대인관계도 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없음에 좌절감을 느끼고는 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리만족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감력이 굉장히 높아 타인에게 휩쓸리기 쉬운 성격이라 생각하였던 나에게 '공감과 타인을 보살피는 마음이 큰 것과는 상관이 없다.'라는 말은 적잖이 충격적인 말이었다. 내 성격의 장점이 공감력이 좋다는 것이라 자부하고 다녔는데, 공감력이 높은게 딱히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앞으로는 이 공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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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감정 - 민망함과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은 삶에 어떤 의미인가
멜리사 달 지음, 강아름 옮김, 박진영 감수 / 생각이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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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심리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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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심리학 - 서운한 엄마, 지긋지긋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
클라우디아 하르만 지음, 장혜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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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녀들에게 불안,스트레스,불안을 대물림해주지 않기 위해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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