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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헌드레드와 문화산업 - 대중문화 백세를 품다
임진모 외 지음 / 온하루출판사 / 2018년 8월
평점 :
우선 이 책을 이야기 하기전에, '호모헌드레드'라는 단어부터 이야기하고 넘어가는게 맞는 것 같다. 호모헌드레드라는 처음 드는 생소한 단어는 생각보다 쉽다. 단어풀이 그대로 의학의 발달로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이야기하는 단어이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시니어(연장자)들은 나이에 비해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기에, 취미생활도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시니어들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청년들도 일자리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세상인데, 중장년, 노년의 사람들은 일자리가 얼마나 부족할 지 예측할 수도 없다.
나도 지금은 건장한 20대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젊음은 절대 유한하지않다. 언젠가는 늙게 될 것이다. (지금도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부자도 흘러가는 시간은 살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다가올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책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은 음악, 미디어(영화,영상,드라마), 책, 시, 글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영화이야기가 많으므로,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더욱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것이다.. 다는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인지라, 읽는데 큰 공감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잘 몰랐던 영화들을 알게 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나마 유명했던 소설(영화)는 몇가지 알았는데, '은교'의 주인공 '이적요'의 대사가 나와있는 부분이 크게 와닿아 캡쳐해놓았다.
"너희의 젊음이 너희의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노인의 주름도 노인의 과오에 의해 얻은 것이 아니다."
너무나도 맞는 말이지만, 10대 소녀에게 욕정을 품는 노인이라니.. 정상적인 사고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손녀뻘의 소녀를 욕정의 대상으로하여, 그들의 쟁반위에 올려놓는 것부터가 불결하다고 느껴진다.
오늘내일을 왔다 갔다하는 노인도 사랑을 할 수 있고, 불타오를 수도 있으며, 욕정을 품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다. 미성년자도 노성인도 노인도 모두 인간이기때문이다. 그러나 미성년자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꿈꾸고 탐하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해하고 싶으나,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도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노인을 컨텐츠로한 문화산업이 꽤나 많았다는 것이다.
예전에 좋아하던 유튜버 대도서관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훗날 늙어서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같이 나이들어가는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다." 앞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유튜버 영상도 굉장히 많아질 것이다. 고령사회에 발 맞추어 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산업들이 더욱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