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지나 부처님 앞으로 한발짝 두발짝 걸어가면눈이 부리부리하고 댄스를 추는듯 역동적 모습의 금강역사가우릴 맞는다.마치 우리에게 너는 무슨 죄를 지었느냐?묻는 명부전 담당같기도하고 내 주변에 악한 것을 물리쳐주는 벽조목같기도 한,그 금강역사가 우릴 먼저 맞는다.불상은 널리 알려져서 비교적 배경지식이 많은 반면,금강역사나 나한상은 배경지식이 적다.과연 이 부리부리한 호인은 누구인가?왜 절 입구마다 자애로운 부처님보다 먼저 우리를 맞는가?폐사지를 비롯 고찰이 널린 경주에서 금강역사상은 곧잘 발굴된다.과연 천년이 넘게 우릴 기다렸던 금강역사가 들려줄 이야기는 무엇일까.이 책으로 금강역사가 해 줄 이야기를 대신할 수 있으니이야기를 듣고 다시 절에 들러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