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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부러울 따름이다.
와타나베 사장님은 빵의 신이 사장님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빵과 천연발효를 떠날 수 없는 천상 빵의 남자 와타나베 이타루 사장님.
사장님의 빵집은 처음 자리 잡았던 곳을 떠나 시골의 폐 보육원 건물로
이전하게 되는데 ,
우연이겠지만 원래 가려고 했던 장소는 파토가 나 버리고
지금의 장소에 마춤한 폐건물이 있어 이전하게 된다.
공기좋고 깨끗한 시골이지만 천연 누룩을 채취해 빵을 부풀리는
사장님의 누룩균들도 적응이 필요했고,
사장님 역시 누룩처럼 적응이 필요했다.
안정적으로 누룩을 채취하게 되고 아이들 역시 누룩처럼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사장님 부부도 하고 싶어하던 맥주 사업도 시도하게 되었다.
흔히 발효식품은 집 주인의 상태에 따라 맛이 변한다고 하는데
우리네 된장이나 발효식초도 집 주인의 상태에 따라 맛이 바뀐다는 어른들 말씀이 생각났다.
와타나베 사장님 역시 그런 점을 캐치하고
사장님 심리나 주변 상황에 따라 빵맛이 변하는 걸 알아차렸다는 구절을 보니
사장님이 지향하고자 하는 빵맛이 어떤 맛인지
어떤 마음으로 빵을 발효시키고 맥주를 만드는지 알 것 같다.
빵에 진심인 사장님의 다루마리가 몇 대에 걸쳐 운영되어 오래오래 그 자리에 있었으면 한다.
읽는 내내 사장님의 천연 누룩으로 부풀리는 빵처럼
내 마음 속 행복의 씨앗이 부풀어오르는 소리가 들려 무척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