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 그거면 돼.
비온뒤하늘 지음 / 노네임아트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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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투병 기간 중이었다는 사실은 우습게도 병이 많이 호전되고 나서

약간 정신이 돌아올 때였다.급성 급성 무슨 급성이 그렇게 많은지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증세가 시작되었고 저녁에 심해져서 말하자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고,작가보다 나은 점이라면

급성이라 진행도 빨랐고 3일간 많이 호전되어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이다.

그렇게 요단강을 건널 뻔 하다가 돌아온 나는 삶이 RESET되었다는 느낌이 들면서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그렇게 지금의 내가 여기 서 있다.

작가는 나보다 훨씬 중증의 난치병으로 이식을 받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암세포가 발견되어 정말 낭떠러지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건강했고 미래가 보장된 거나 다름없던 이 젊은이에게 일어난 일은 참으로 가혹하다.

한 고비를 넘으니 더 큰 고비가 나도 넘어봐라는 식으로 있었으니

작가 역시 닥쳐오는 고비를 몸으로 다 받아냈으며

현재는 회복기를 거쳐 발병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준비 중이다.

작가는 자서전이라고 했으나

나는 투병기+회복기라고 말하고 싶다.

투병 이전의 순조롭고 순탄했던 탄탄대로의 미래가 보장되는 삶으로 돌아가긴 힘들겠지만

내가 겪었던 것처럼 건강이 없는 성공이나 미래는 없다고

조급히 생각하지 마라고 작가에게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젊고 능력있는 이 작가가 이제는 아픔없이 건강을 되찾고

삶의 기쁨을 진정으로 누리며 살아갔으면 하고 기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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