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향기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사실 우리는 아랍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제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성상 석유수입이 많은 나라인데 석유의 대부분은 중동에서 들어온다.1,2차 석유파동이 우리나라 전반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기억이 생생하다.석유,테러,이슬람 정도로만 알려진 아랍이지만 안 읽어본 사람이 없다는 아라비안  나이트부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까지 아랍은 알면 알수록 매력있고 흥미로운 곳이다.고대부터 문명이 발달한 곳,뜨거운 사막의 땅, 잊을만하면 뉴스에 나오는 이슬람테러와 전쟁,폐쇄적인 여성정책,수많은 향신료의 땅 등등. . .

폐쇄적인 종교와 여성 정책으로 유명한 아랍이지만

내가 본 영화 속 아랍인들은 현명하고 사려깊으며 과학적 사고를 하고 싸움 잘하는 이미지로 남아있다.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로빈후드"에서 주인공 로빈훗과 같이 다니는 아랍인무사.그는 항상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로 주인공에게 조언하고 영감을 준다.

최근 개봉한 "킹덤 오브 헤븐"에서 묘사한 살라딘(살라흐 앗 딘)의 모습은 배타적이지 않고 사려깊은 아랍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마지막에 예루살렘 입성하면서 넘어진 십자가를 손수 세워주면서 영화는 끝이 나는데 그 장면이 무척 감명깊었다.현대의 아랍이나 이슬람 이미지면 타 종교에 배타적이고 호전적이며 자비없는 모습인데 아랍을 대표하는 인물인 살라딘이 손수 십자가를 세워주다니.

이런 나의 호기심은 손원호 작가의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고,피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이고 형이하학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우리를 아랍의 신비로움으로 인도해준다.

아랍의 향기,아랍의 신비로움,부르카나 히잡 뒤에 숨겨진 아랍 여인들의 속사정과

왜 그토록 자기네끼리 싸우는지,뭘 조심해야 하는지 작가가 몸으로 부딪히고 느낀 바를

알려주어 나같은 초보도 쉽게 접근할수 있는 아랍 탐구생활같은 책이다.

아랍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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