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도배사 이야기 - 까마득한 벽 앞에서 버티며 성장한 시간들 에디션L 3
배윤슬 지음 / 궁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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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사전적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생계유지와 일정기간 종사가 필수요건이다.

작가는 원래 명문대를 나와  신체적으로는 편하게 근무했으나 본인과 너무 맞지 않아 그만두었다.

몸은 비교적 편했으나 심적으로 힘들었던 일이었다.현장과 이상의 괴리에서 작가는 고민하다가

그 일을 그만두고 도배를 배워 현장에 뛰어들었고 (아직은)만족하며 도배라는 일을 하고 있다.

젊은 여성이 배우긴 아직은 좀 힘들고 거친 일인데 어찌 배우게 되었을까.단순히 해보자라는 생각만은 아니었을것이다.배움의 시작에서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을것이고 배우다보니 점점 해볼만하다,나하고 잘 맞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현업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내게 맞는 직업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평생 해야할 일이니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

맞지 않은 직업으로 병이 생기거나 직업을 바꿀 기회를 놓쳐 마지못해 종사하는 사람도 많은데

작가에게 도배라는 일이 맞는듯하여 참으로 다행이다.

개인적인 바램은 작가가 젊은 도배사로 오래오래 이 일을 직업으로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노가다나 막노동꾼 혹은 건설 노동자라고 바꿔 불러도 사회적인 인식이 아직은 하대하는 분위기인데

젊은이들이 오래 종사하면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

비싼 고기집에 회식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내용을 보니 씁쓸하다.엄연히 전문직인데 대중의 인식은 아직 30년전 인식 그대로구나.

100자 서평에서 독자들이 우려하듯 잠깐의 경험으로 스치지 말고 10년 20년 진짜 전문직으로 남아

몇 년후에도 책을 써 주었음 좋겠다.

 

 

느린 듯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내 길이지만,멀리서 높이서 본다면 그래도 꽤 틀이 잡혀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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