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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부터 스마트워치를 구입한 뒤로 나의 수면상태를 체크하기위해 앱과 연동한 결과를 몇차례 본적이 있다. 곡선그래프로 표시되어 시간과 수면의 깊이정도를 보면서, 내가 생각보다 깊은 수면, 양질의 수면을 하지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반면 나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었고 온갖 허무맹랑한 꿈도 잘꾼다. 마침 그런 꿈의 세계에 관한 소설이 있어 기대를 가지고 베르베르의 [꿈]을 읽어보았다.
초반은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않았지만, 1편 후반부터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어 2편 마지막장까지 내리 읽을수 있었다.
여기서도 말하는 꿈의 기술(?)자각몽과 이어꾸기정도는 나도 몇차례 경험한 바가 있어서 더욱 흥미로왔다. 후반부분 클라인의 병을 설명하는 장면부터는 몇편의 영화도 떠 올려지게 한다. 인터스텔라의 마지막부분 다차원의 공간이 생각났었고 애니매이션 [인사이드아웃]에서 뇌의 기억저장소를 설명하는 부분등도 떠올려 졌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어가 자신을 만나는 영화들은 많이 봤지만, 여기선 꿈의 의식세계에서 과거의 자신과 소통할 수 있다는 설정은 정말 엄청난 경험처럼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아무도 용서하지 않았다. 내 의식을 괴롭히는 것들을 무의식 깊숙한 곳에 숨겨 두고 있었을 뿐이다. 내 의식을 방해받기 싫어 용서하는 척햇지만, 그런 상처들은 내 안에 더 깊이 각인되었을 뿐이다.]
미래의 나와 만날 수 있다면, 혹은 과거의 나와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대화를 하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