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개봉했던 영화‘추격자’를 보고 처음 알게되었던 배우, 당시에 처음 보고는 원래 살인마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만큼 그의 연기력에 탄복한 바 있다. 걷는것을 무지 싫어했던 나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디든 동네한바퀴라도 걷고싶어진다. 걷기뿐 아니라 남다른 요리실력을 보고있자니 배도 고파진다.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넘쳐 직접 영화제작까지도 했다. 영화’허삼관’은 주연배우뿐 아니라 감독까지 했던 작품이다. 화가로서도 인정받아 개인전도 열었었다니 정말 만능 재주꾼이다.
영화[메멘토]의 주인공은 현실의 상황을 10분정도밖에 기억을 못하는 소위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진 환자이다.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얻은 정신질환인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누군가에 살해되었다는 사실만을 기억한 채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쓴다. 애써 찾은 사건의 실마리나 단서는 기억할 수 없는 탓에 온 몸에 문신으로 기록을 해놓지만 이는 흩어져 있는 혹은 완성된 그림을 알수없는 조각퍼즐에 불과하다.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봐야만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과 감성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기다리는 것은 완전한 기억상실뿐이다. 그것만이 내 삶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다. 내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 루이스 부뉴엘 몇년전 타계하신 작가 올리버 색스는 신경학과 교수였다. 이 책은 그의 환자를 직접적으로 상담하거나 다른 신경정신질환의 환자들에 대한 증상등에 대한 사례와 분석등을 담고있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정말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충격적이고 무서웠다. 이 책을 읽기 얼마전에 내어머니도 뇌경색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어머니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사람이 뚜렷이 보이지않고 가운데 부분이 뻥 뚫린듯 까맣게 보이신다고 하여 깜짝 놀란적이 있었다. 확인결과 이는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신경을 담당하는 뇌에 손상이 있어서 나타난 증상이었다. (다행히 수술후 지금은 정상적으로 보이신다.) 나이가 들어 흔히 나타나는 치매(알츠하어머)병은 정말 더이상 인간의 삶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으로 태어나 죽을때까지 건강한 육체뿐 아니라 건강한 정신 역시 필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