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 절대, 후회하지 않을 중국 주식투자 이야기! 지금 중국 주식 천만 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 1
정순필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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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보고 참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문화나 언어측면에서 접근한 적은 많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을 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기억나는 것은 얼마 전 투자열풍이 불었던 친디아펀드정도이다. 그런데 중국에 직접투자를 한다? 과연 그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20년 전에 삼성전자에 목돈 좀 묻어 뒀으면, 지금쯤 엄청난 부자가 됐을 텐데." 라는 한탄은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1992년에 국내증시를 개방한 이후 20년이 흐르는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사람은 외국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성숙한 자국의 주식시장이 아닌 선진국의 자금이 유입되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역사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경제 성장률이 높은 나라에서 증시를 개방하면, 주목하고 있던 전 세계의 투자 자금이 순식간에 흘러 들어오고 그 나라의 기업들은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라는 저자의 논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현재 중국의 주식시장 모습이 1990년대 우리 주식시장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저자는 21세기를 이끌 중국의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고소득을 노리는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봐야할 부분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를 기반으로 중국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위한 필자의 투자원칙을 설명하면 다음 세가지 이다. 첫번째 주식투자 성공 원칙은 '전 세계의 돈이 모이는 곳에 투자하라'이다. 필자는 이 논리를 기반으로 중국이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 이제 중국에 투자할까 말까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포트폴리오 중 몇퍼센트를 중국에 투자할 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두번째 주식투자 성공 원칙은 '유망 업종의 대장주에 투자하라'이다. 최근 주식시장을 이끄는 종목인 IT 업종 뿐만 아니라 향후 주식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성장을 위한 업종에 대해 공부하고 대장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필자는 해당 업종에 대한 전망 뿐만 아니라 어떤 기업이 해당 시장을 이끌지에 대한 예측에 대해 이 책에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사실 자신이 알고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많이 공부하고 주식투자를 하지만 잘 모르는 업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 몰라서 매매하지 못하는 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투자영역을 넓혀가는 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세번째 주식투자 성공 원칙은 '장기투자'이다. 사실 다른 투자원칙은 실천하기가 쉬운 반면 세번째 투자원칙은 실천이 어렵다. 매일 HTS상의 주가를 보다보면 어느 순간 불안해져서 매매를 하게 된다. 왜 이렇게 불안해지는 건지 생각해보니 급변하는 세계경제나 해당 기업의 미래투자가치를 믿지 못하여 발생하는 일인 것 같다. 

 

 약간의 수익에 만족하여 매도하는 투자자는 약간의 손해를 보고도 매도할 확률이 높고 이러한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영원히 낙오자가 된다는 저자의 주장에 뜨끔했다. 내 투자 성향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세가지 투자원칙은 단지 중국의 주식투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 전반에 적용되는 논리로 생각되었다. 이 책을 보면 저자는 중국시장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데 이 부분에 대해 100프로 공감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내 투자 모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경제라는 관점에서 중국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되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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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니체 - 고병권과 함께 니체의 <서광>을 읽다
고병권 지음, 노순택 사진 / 천년의상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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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사상이 니체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니체를 꼭 읽어봐야겠다고 맘을 먹어 여러가지 책을 사서 읽어보았지만 아무래도 읽기가 너무 어려웠다. 철학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탓인지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 항상 중도에 포기하고 다음으로 계속 미뤄지는 책이었다. 그러던 차에 고병권님의 니체 주해책을 접하게 되어 읽기 시작했다.

 

 사실 니체의 대표서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등의 책이다. 니체의 아포리즘들인 "서광"은 고병권님의 언더그라운드 니체를 읽고 알게된 책이다. 그럼 저자는 왜 책의 제목을 언더그라운드라고 했을까? 이는 모든 근거들이 몰락하는 곳, 근거들의 근거없음이 드라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출발한다. 니체는 기존의 도덕, 종교, 정치, 철학등의 모든 근거를 부정함으로써 새로운 철학을 세우는, 즉 가치의 근거를 파헤치는 언더그라운드 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철학을 바로세우는 모습을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니체의 서광에 대한 저자의 주해이기는 하지만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도중에 머리를 뚫고 지나가는 여러가지 사고에는 깜짝 놀랐다.

 

 먼저 우리가 소크라테스의 덕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의 기원이 동물적이라는, 즉 먹을 것을 찾고 적한테서 도망치는 가르치는 본능에서 인간적 덕성이 기원한다는 사고에 놀랐다. 조직에서 "자신의 격렬한 욕망"이나 "뛰어난 능력을 감추는 것"을 통해 튀지 않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미덕이라는 것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사고다. 나는 이것을 유교에 바탕을 둔 우리나라만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으나 근대 독일에서도 동일했던 것 같다. 이에 대해 왜 그럴까를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으나 니체의 아포리즘에 대해 읽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니체가 도덕의 유래를 다룰때 빠질 수 있는 오류, 하나는 효용성에 의거한 추리 다른 하나는 역사성을 망각한 추론, 에 대해서도 기술되어 있어 생각할 때 이 부분도 함께 생각하게 되니 좀더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광 104절과 105절에 기재되어 있는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어렸을 적에 익힌 판단들에 의해 일생을 놀아나는 어릿광대들이다"라는 아포리즘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니체는 우리가 일생동안 타인에 비춰진 나인 자아의 환영을 위한 일만 한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타인에 의해 내가 어떻게 비칠까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살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타인의 눈치를 보게된다. 이 글을 읽고 주체로서의 나의 판단은 과연 나 자신의 판단인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판단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니체는 서광 177절에서 근대의 젊은이들은 인격도 재능도 근면함도 갖추었지만 오직 하나, "스스로 방향을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받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주어진 방향에 길들여졌다. 그들은 이용되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박탈당했고 매일 사용되어 닳아지는 것이 되도록 교육받았으며 그것을 의무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 아포리즘이 최근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근대 독일에서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고 그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모습에 대한 고민이나 해결없이 아직도 동일한 모습이라는 것에 한번 더 놀랐다.

 

 이 책을 읽고 섬광처럼 지나가는 여러 생각에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 지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이름이 아니라 지금의 나 자신에 대해 사고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아울러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니체를 읽는 것에 한번 더 도전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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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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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음악이나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그래도 좋은 음악회나 미술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꼭 가서 견문을 넓히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읽지 않고 바로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게되면 재미도 없고 느낌도 없다. 프로그램을 읽었을 때와는 천양지차로 다르다. 내가 읽은 고전콘서트는 프로그램과 같은 느낌이다. 7개의 유명한 고전에 대해 소개하기 전에 그 작가의 인생이나 그 책이 나왔을 때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여 흥미를 주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고전들은 학창시절에 많이 듣고 외웠던 것으로 제목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그것이 과연 진정한 나의 지식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7권의 책은 읽으려고 많이 노력은 했지만 끝까지 읽지 못한 책들이다. 고전을 읽을 때 낯선 이름이나 지명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져서 읽기가 많이 힘들다. 어렵게 어렵게 다 읽더라도 기억에 남지는 않고 다만 나 그 책 읽었다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정도로만 남아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렇게 읽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내가 이 책을 읽고 꼭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책은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이다. 최근 사람들과의 관계로 많이 힘든 일이 있었다. 그 때 전략이나 관계의 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김경희 교수님이 설명한 책의 내용이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많아 깜짝 놀랐다. 15세기의 인물의 책이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생각과 비슷하다니.. 이것이 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되니 그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간절히 들었다.

 

 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얼마나 자유에 대한 깊은 생각을 설명하고 있는 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란 근본을 이루는 사상이다. 그렇지만 경제주의나 집단주의에 의해 얼마나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 지 생각해보면 무엇이 자유인가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런데 존 스튜어트 밀은 19세기에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해 사고하고 있었다니 놀라울 뿐이다.

 

 마지막으로 강신주교수님의 장자에 대한 소개를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장자에 대한 소개를 위해 설명한 자유에 대한 얘기, "자유에 대한 열망, 남이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러한 것을 계속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나의 게으른 사고에 대한 질책이라고 생각했다. 자유에 대해 꿈꾸면서도 이루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하지 않는 나에 대한 질책이라고 생각했다.

 

  고전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가르침을 주는 지 얼마나 깊은 생각을 전달하는 지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고전이 문체나 주제가 읽기에 그리 만만한 건 아니어서 끝까지 못읽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디테일은 다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고전이라는 것과 저자와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고전을 읽는 것이 고전을 읽는 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에서 얘기되는 고전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 올한해 독서계획을 세워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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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고전古典 - 생각하는 젊음은 시들지 않는다
김경집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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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불어닥친 인문학열풍은 꺼지지 않고 있다. 내노라하는 CEO들과 석학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강좌로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무너져간다고 많은 이들이 걱정을 하고 있으며 인문학전공자들의 취업률이 좋지 않아 많은 젊은이들이 인문학을 외면한다는 걱정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세태가 왜 나타나고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얼마전 읽은 줄기세포에 대한 신문기사가 생각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줄기세포이론을 실용화한 제품만들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정작 원천기술에 대해서는 정부지원도 없고 연구하려는 전공자도 많지 않은 반면 외국에서는 줄기세포에 대한 원천기술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인문학과 줄기세포로 보여지는 내용은 다르지만 현상은 동일한 것 같다. 개발도상국으로 선진국을 빨리 따라잡는 일이 체화된 우리사회는 과정보다는 결과에 보다 집중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고전이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먼저 해봤다. 고전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는 얘기는 많이 듣기 때문에 읽고자 하는 시도를 여러차례 하였으나 딱딱한 고전읽기는 생각보다 힘들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한동안 열풍이었던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었고 자기개발서와 같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를 빠르게 알려주는 책에 너무나 익숙해 있다. 그런데 고전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하는 지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 지를 두루뭉슬하게 알려주고 있다. 초중고 12년과 대학 4년동안 선생님과 부모님은 우리에게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 항상 정답을 알려줬다. 부모님세대에 맞는 정답을 기준으로 자식들을 가르쳐온 그분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가르침대로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많이 변해버렸다. 1997년 외환위기로 우리사회의 질서는 바뀌어 버렸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지 알 수가 없는 혼란스러운 사회가 되어버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직장생활을 하고 남은 교훈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나를 잃어버리고 나를 잃어버리는 시점에서 불행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나를 곧추세우고 시선을 멀리하며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나에 대한 사색이며 이는 고전으로 시작된다는 막연한 나의 생각은 서문에서 저자가 역설한 고전의 중요성과 맞닿아 있었다. 저자는 고전의 진정한 힘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본래적 가치를 담고 있다는 데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한 고전을 통해 지식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예의와 가치를 탐색하고 그것을 내 삶으로 실현하려는 힘을 얻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크게 세가지, 작게는 열일곱가지 주제를 관련된 고전과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첫째, 관계와 감정들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주제는 "완벽"에 대한 주제이다. 매사에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예상되는 결과를 알고 있는 일은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처음하는 일은 예상되어지는 결과가 있을 수 없다. 그런 일에조차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자칫 내 발목을 잡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일보다 알 수없는 길에 도전하고 어려움이 닥치면 이겨내고 보완하고 진보하는 것이 청년의 몫이라는 저자의 말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된 것은 아마도 실제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닌 가 싶다.

 

둘째, 가치들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주제는 "검색이 아니라 사색"이다. 정보가 권력인 시대도 있었지만 현재는 지식이 넘쳐나고 모든 정보가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정보과잉시대이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정보가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보를 내것으로 만드는 수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궁금하면 바로 검색하는 시대이기에 머리속으로 유추하고 사고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정보과잉의 시대에서는 정보를 검색하는 능력이 아니라 많은 정보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골라내고 분별하며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사색의 과정이라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다. 나 자신도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조금만 궁금하면 구글링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 크게 공감이 가는 얘기 였다.

 

셋째, 생각들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주제는 "즐겨라, 그러나 제대로 즐겨라"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중에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인 할머니가 청춘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나오니 20살이 되어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줄거리인데 친구들과 이 영화를  보고 20살이 되면 뭘할까를 얘기했다. 난 다시 대학생이 되면 재미있게 놀거라고 얘기했다. 대학다닐때 치열하게 공부를 한 것도 아니지만 재미있게 논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허송세월을 보낸 것도 아닌 데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4년을 보낸 게 못내 후회스럽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생각해보니 대학다닐때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IT계통의 직장을 다니기때문에 야특근도 많고 일도 많이 하고 있어 내 삶을 누리고 충실히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너무 무심한 게 아닌가 반성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왜 그렇게 고전을 읽지 못했는 지 생각해보니 단순히 딱딱하고 읽기 어려워서가 아니고 A는 B다라는 정답이 없고 사색을 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익숙하지 못하고 답답하여 읽지 못한 것 같다. 내 삶을 농밀하게 채우고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 다시한번 심기일전하여 고전을 읽는 노력을 해봐야 겠다. 먼저 저자가 이 책에서 언급한 책부터 찬찬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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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2강 모두 신청합니다. IT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건축학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사실 IT도 건축학에서 가져오는 개념이 많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건축학에 대해 저자님의 강의를 듣고 건축과 사회와 그리고 IT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얻고자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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