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중국은 없다 - 시진핑 시대 중국 경제의 위험한 진실
한우덕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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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의 소유권을 놓고시끌시끌하다. 중국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나 대규모 시위는 예상되는 것이지만 중국에서 일본에 대해 경제보복을 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일본경제가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은 의외였다. 또한 일본의 전체 무역규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라는 수치를 보고 놀랐고 이 센카쿠 열도분쟁이 세계경제를 위축시킬수도 있다는 전망에도 깜짝 놀랐다. 그리고 정말 경제면에서 중국이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대국으로 올라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중국이 1990년 개혁이후 불과 20년 남짓한 사이에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뤄냈는 지 이야기 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정치적 패러다임이 다른 중국이기 때문에 시장경제를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민주주의 국가와는 다른 모습일 거라고 생각만 했는데 그것을 저자는 국가 자본주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짧은 시간내에 중국은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뤄냈고 그 이유가 국가 자본주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국가자본주의는 민간의 창의력을 억제하고 부정부패가 자라는 토양을 제공하는 문제점과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자유 자본주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내에서도 국가 자본주의가 자율을 해치고 있다고 회자되고 있으나 앞으로 중국이 국가 자본주의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본 부분은 천안문사태로 인한 정치권력과 지식권력의 연합이 어떻게 중국의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저자의 이야기다. 천안문사태로 인해 지식인 그룹이 정치권과 함께 신우파, 신좌파로 불리는 두 세력을 만들었고 이들 경제계 전문가들의 경제 모델에 따라 정책이 집행되면서 현재의 중국경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발전으로 인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점차 퇴색해가는 중국이 점점 민족주의에 의존하면서 우리의 대응전략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을 보게되면 중국의 민족주의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문화적 우위성을 잃는다면 중국은 한국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 또한 공감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중국이 넘볼 수 없도록 우위를 지켜내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브라질로 출장을 갔을 때 쇼핑센타에서 친구들 선물을 사서 호텔에서 다시 보던 중에  made in china 라벨을 발견하고 낭패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보통 우리는 중국산을 봤을 때 "짝퉁", "싸구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두뇌없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려오던 중국이 근래들어 위성발사, 나노기술 연구, 태양광연구등에서 기술비약을 이뤄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지껏 중국에 대해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기술력우위에 기반하고 있었으나 그 우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아니 오히려 중국에 뒤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10대 학술지에 실린 과학 기술 분야 논문을 보면 중국은 정보통신 2위, 소프트웨어 4위를 기록하였으나 한국은 각각 10위, 17위에 그치고 있다. 기술력의 확보야 말로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가치라는 생각을 갖고 발전시켜나가야만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한국의 시각을 보여주면서 기술하여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한다. 중국은 정치문제나 경제의 쏠림현상과 같은 내부적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아시아의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겪은 성장통에 대해서 중국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따라 앞으로 중국의 발전모습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에게는 중국시장을 휘어잡을 한류와 중국인들이 흉내낼 수 없는 역동성이 있으며, 자유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나라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력에 힘을 실어 기술우위를 점유한다면 우리나라는 중국을 이웃으로 함께 발전하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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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생각들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52가지 심리 법칙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비르기트 랑 그림 / 걷는나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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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우고 공부할 수록 자만심이 생기고 그런 마음이 생기는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게되는 자신을 여러차례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에 대해 과신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느순간 나자신이 스마트하다고 생각하고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에 실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지 생각하는 중에 이 책을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교육을 받고 교양을 쌓은 사람들이 스스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믿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실상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회적 태만.. 사실은 팀이 더 게으르다는 생각의 오류입니다. 우리는 개인이 하는 일에 비해 팀으로 일하게 되면 서로의 능력을 끌어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직의 힘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사실은 오류였다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눈에 띄지 않고 절반의 힘만으로도 일이 성사되는 데 온힘을 다 해 일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은 너무나도 당연한 생각인데 왜 이제껏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특정분야에서 성공을 경험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사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인 생각이었습니다. 한가지 일을 맡겼을 때 성공한 사람은 다른 일을 맡길때도 안심하고 맡길수 있다는 생각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는 낯선도시에서 관광지도 없이 돌아다니다가 호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다른 도시의 지도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과 같다고 기술한 저자의 말 그대로입니다. 마치 지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다른 도시의 지도라도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라니.. 사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런 많은 오류를 한번의 생각도 안하고 너무나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걸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생각만 더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상식을 아무런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생각해 보니 나 자신이 생각하는 일이야 말로 정말 중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도 그의 의견에 도전하고 의심하고 반론을 던진다는 저자의 사고방식이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반대로 아무런 생각없이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니 앞으로 생각할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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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독이다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오경화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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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면 인생이 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야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야구를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것이 좀 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때문인지 몰라도 단순히 야구에 대한 책이라면 그렇게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소개글을 읽어보니 단순한 야구이야기가 아니라 조직과 개인과 그리고 그 안에서의 역학관계를 재미있게 기술한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처음에 봤을 때 작가가 왜 야구를 극중 배경으로 삼았을까 생각해봤다. 축구보다 호흡이 짧은 야구야 말로 작가의 리더쉽, 팀원들의 행동능력, 거기다 팀웍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리더에 대해 조직원에 대해 얘기하기 좋은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좀 두꺼운 편인데 소설이라서 그런지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책에 담긴 이야기는 단순한 야구얘기가 아니라 조직에서 실패하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 특히 리더와 조직원의 관점에서 모두 알 수 있는 얘기가 있어 생각해볼 여지가 많았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번씩 볼 수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감독만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감독을 통해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를 작가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같은 조직이라도 리더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려고 작가는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재미있게 일하는 것. 조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가는 내 생각을 여지없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다. 극중에서 재미있고 서로 고충을 나누는 가족같은 팀은 방만하고 태만한 팀이 되어있었다. 지는 것도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이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격려하고 위로한다. 영화나 드라마였다면 아름다운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기는 것이 전부인 프로야구에서 과연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이기지 못한 팀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자칫 방만과 태만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읽으며 나자신에 대해 반성해본다. 점점 익숙해져 가는 팀분위기에 젖어 공부하는 것에서는 멀어지고 실수에도 너그러워지며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왜 망치나하는 마음에 변해야한다고 생각되는 일에도 소신껏 발언하지 못했다. 그리고 점점 생각하는 일에도 게을러져 가는 나자신을 통감했다.

 

이 책의 중간부분을 보면 감독의 역할에 대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 나온다. 이 책의 감독은 그 이상적인 요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인물이다. 작가는 리더란 이래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1번타자를 맡은 타카하라를 통해 팀원이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배경이 야구였던가? 역자후기를 읽어보니 이 얘기는 모두 허구가 아닌 실화가 조금 바탕에 둔 소설인 것으로 보여 놀랐다. 히로오카 타츠로는 그의 정적이었던 가와카미 테츠하루가 저서 유서에서 기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하면 의지의 사람이다. 머리가 좋고 번쩍임도 있다. 특별히 앞을 읽으면서 생각을 조립해 실행해 나가는 타입의 야구인으로 코치든 감독이든, 제너럴매니저든 어떤 입장에 들어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한다." 라고 기술되어있다. 자신의 라이벌에게 이정도의 찬사라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작가는 리더의 필수요건을 뚜렷이 기재하고 있다. 그 중 나자신이 훌륭한 선수로 남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있다. 나를 드러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극중 엔젤스의 코치 타카야나기는 사람좋은 모습으로 선수들이 편하게 가족같이 생각하도록 하여 팀내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러나 실력이 바탕이 되지 못한 그의 영향력은 금새 사라졌고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다. 프로는 어떠한 때라도 성과로 나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생각을 해보니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르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다만 스토리가 있어서인지 다른 자기 계발서가 남을 가르치는 형식이라면 이 책은 좀 더 생각하게 하는 형식이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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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승리하는 법 - 나서지 않아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사람들의 비밀
주희진 지음 / 걷는나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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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있으면 능력없고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간주되는 경우도 겪었고 그때문에 손해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무리를 해서라도 내 목소리를 내려고 한 적이 많았다. 소리없이 능력을 인정받고 원하는 것을 성취해가는 조용한 승리자에 대한 저자의 의견과 어떻게 하면 그런 능력을 체득할 수 있는 지 알고 싶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당장 실천하고 싶은 점이 세가지 있다. 
 

첫번째는 설득하고 싶다면 쉬운 목표부터 말하라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 생각을 남에게 설명하면서 함께 행동하기를 설득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내 생각을 설명하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이지만 진정성만을 가진 내 생각을 남들이 이해해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없어진 지 오래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가치척도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런데 저자의 설득하고 싶다면 쉬운 목표부터 말하라는 의견과 저자의 사례를 읽고 상대방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를 기반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와닿을 수 있는 사례나 비유를 적극 활용한다면 더군다나 그 바탕에 진정성이 깔린다면 남을 설득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에 남을 설득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본전생각을 잊으라는 저자의 충고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와 너무 비슷하다고 느낀 동료가 있었다. 그래서 난 묻지 않아도 먼저 손을 내밀어 도움을 준일이 많았고 유치하게도 마음속으로 나와 같은 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어느날 그 동료가 내 의견을 지지하지 않고 심지어 내말을 듣지조차 하지 않는 경험을 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적이 있다. 그런데 저자의 충고를 읽는 순간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혹시 내가 본전생각을 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되었다. 내가 이만큼이나 도와줬으니 너도 그만큼 나에게 갚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면서 서운한 감정이 생겨 좋았던 관계에 금이 간 것 같다. 앞으로 인간관계에서는 본전생각은 가능한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번째는 위로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처방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저자의 생각이다. 가끔 주변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난 항상 그 사람의 문제가 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의견을 제시하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조언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섣불리 고민상담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위로란 상대의 처지에 깊이 공감하고 상황이나 감정, 욕구를 파악하여 그 사람이 원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상대가 원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건 그저 감정적인 생각일 뿐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은 이성적으로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하는 지에 대한 의견제시라고 생각해왔던 내 생각은 과연 맞는 것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방향제시라는 건 사실 일반적인 생각으로 그건 상대방도 다 알고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상대가 감정을 다 토해내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인데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 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동의할 수 없는 저자의 의견은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 장을 읽고 생각해보니 곰곰 생각해보니 그다지 예쁘지 않은 외모에 특별한 재능을 갖지 못한 난 자라면서 한번도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살지 못했고, 그래서 난 항상 앞에 나서기 주저하게 되었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면서 살아온 것 같다. 심지어 소설을 읽어도 주인공보다는 그 친구들에게 더 감정이입이 되는 걸 느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운함을 느낄때도 난 주인공이 아니니까 라는 생각에 그런 대접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날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그때 느낀 것이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수 있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저자의 의견에는 동의하며 또한 저자가 이야기하는 각 장의 주제도 내가 줄곧 고민해왔던 내용이 많았다. 이 책을 한장씩 읽을 때마다 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귀를 가졌다고 생각해 왔던 내가 사실은 큰 귀보다는 큰 입을 가진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큰 입보다는 큰 귀를 가진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다시한번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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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로 설득하고 스토리로 공감하라
이시한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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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입밖으로 낼 일이 많아졌고 또한 공감을 이끌어 내야할 일이 더 많아졌다. 그렇지만 내생각과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좌절을 많이 경험했다. 많이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야 그렇다 쳐도 친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마저 내생각을 이해해주지 않을 때는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당황했다. 내가 생각한 바를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공감을 이끌어 내는 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책제목처럼 크게 두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논리로 설명하는 로고스, 스토리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파토스. 먼저 논리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껏 회의를 하거나 논의를 할 때 남의 말을 경청하고 그 말의 논거와 주장을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부끄러울 정도로 내 말을 하기에 급급했다.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할 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써가면서 얘기하는 사람을 가끔 만나기는 했으나 솔직히 참 유난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또 내가 주장하는 바를 얘기할 때 전략이나 전술이 있었던가 생각하니 참 미련하게도 내가 생각하는 바를 두서없이 설명하고 남들이 이해해주지 않으면 서운해해왔던 것 같다. 우리는 학교에서 논리와 토론에 대해 배운다. 그러나 그 배운 논리와 토론은 그저 가감없이 외우고 받아들여왔지 배운것을 사용하여 좀더 내 말에 설득력을 세우려는 노력을 해왔던가? 물론 사회생활을 해왔기에 나름대로 남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일은 많이 해왔다. 노력을 안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내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남의 말을 듣고 논거와 주장을 이해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저자는 실제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프로의 내용을 인용하여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내 주장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실제 손석희씨는 스마트한 반론을 위해 인터뷰할 때 사람들의 말을 메모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회의중에 상대방의 논거와 주장을 메모하고 반론을 펼치기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를 생각하는 훈련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자는 공감하는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설명하고 있다. 내 경우는 진실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고 해도 어설프게 이야기 함으로써 상대방이 곡해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 의도는 그렇지 않았으나 실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야기할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다가 정말로 해야할 얘기를 못한 적도 많았다. 당연히 진정성이 기본이 되어야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이야기하더라도 생각지도 못한 말한마디나 말투에 상대방이 마음을 상해 더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 다음에 그 상대방을 보게 되더라도 껄끄러운 마음이 남아 회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되짚어 생각해보니 대화를 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을 때가 있었던것 같다. 내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대화를 시작한 건데 상대방이 반론을 제시하면 점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내 주장을 강하게 이야기하면서 대화가 끝나버린 적도 있었다. 그리고 상대방도 내맘 같으려니 하는 생각에 디테일하게 설명하지 않고 뭉뚱그려서 설명하여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진정성을 기반으로 설사 반대의견일지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충실히 듣고 내 의견을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연습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토론이라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나 반대하는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원하는 바를 얻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그저 요원할 뿐이다. 사람들과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할 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언제 말을 해야할 지 판단하기가 참 어렵다. 우울하지만 앞으로도 결코 쉬워질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토론의 기술이라는 것이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알고는 있는 내용인데 훈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토론시간에 메모하여 상대의 의견을 분석하는 일이나 진정성을 기반으로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연습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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