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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평점 :
평범하지 않아 더 오색빛깔 아름다운 인생
🏷 열여섯살 차이나는 엄마와 아들
나는 아직 엄마 손을 잡고 앞장설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등 뒤가 아닌, 나란히 보폭을 맞출 정도는 되었다고 믿는다. 엄마가 조금 덜 힘들도록, 조금 덜 외롭도록 함께 걷는 친구는 충분히 될 수 있다. (166쪽)
18살의 최노을은 34살 엄마, 최지혜와 둘이 산다.
미혼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온 그녀다.
그녀의 힘듦을 알고 집안일을 도맡으며
집값이 싼 지방으로 이사가자는 효자 노을이다.
세상의 평균, 시선에 따르면 안쓰러울지 모르나,
이야기 속 그녀와 그는 참 예쁘다.
친구같은 아들과 엄마 사이가 부러우면서도,
철없는 엄마의 모습이 나같기도 하다. ㅋㅋ
그런 엄마를 좋아하는 노을이 친구의 오빠가 있다.
노을이보다는 10살밖에 안 많은 엄친아 형은
5년간 엄마에게 매달리고 엄마도 이제 흔들린다.
노을이는 평범, 평균이란 무언지 자주 생각한다.
우리는 보다 평균, 평범하게 살 수 없는가.
🏷 무엇이 어찌되었든 우린 잘하고 있어.
내가 세상에 빛을 본 순간부터 오늘까지 엄마는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왔으니까. 최지혜 씨에게는 어쩌면 외로움조차 사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더욱 바란다. 엄마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가슴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을 해 봤으면, 하고 말이다. (56쪽)
“아들, 우리 잘하고 있는 거지?”
최지혜씨가 노을에게 확인받고 싶은 한 가지는
우리가 잘 가고 있는 건가였다.
지금 당장은 순탄치 않을 수 있지만,
내 한 몸 해끼치지 않고 우리 가족 행복하다면
그걸로 전부 아닐까.
고학년부터 중, 고등학생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왕왕 주는 성장소설이었다.
꼭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능력이
이미 평균이상일 보석같은 아이들에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