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르몬이 그랬어 ㅣ 트리플 1
박서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평점 :
20대의 우리는 그랬어
🏷 20대때 써 본, 짧은 소설 세 편을 묶다.
난 돈도, 빽도 없다는 걸 대학교가서 알게 되었다.
중산층의 기준이 그리 높다는 것도 말이다.
사랑의 감정이 무언지도 잘 모르고,
애매한 감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때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 부끄럽고 웃픈 시절이다.
들춰보기는 쪽팔리지만 펼쳐보면 너나 나나 같다.
원고지 50매 분량으로, 20대에 쓴 소설 세 편.
읽다보면 감정에 솔직하고 어벙한 주인공들에
나까지 몰입되고 공감되어 쭉쭉 읽어나갔다.
🏷 사랑과 돈. 양자택일이 어려운 사이.
첫번째 소재. ‘예’라는 여자친구와 애틋했던 여대생 주인공. 서로에게 그다지 솔직하지 못했지만, 그 시절 그들은 사랑했다. 사회에 나와 알게 된 두 사람을 동시에 만나는 주인공.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지만, ‘예’를 떠올리며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 소재. 엄마와 생리주기도 비슷한 딸. 엄마의 애인인 삼촌이 딸에게 참 잘 해준다. 아빠와 이혼도 안 했지만, 아빠는 아빠대로 밖에서 돌고. 엄마는 삼촌과 집을 드나든다. 확김에 삼촌과 자서 엄마와 삼촌이 헤어지게 만들고자 한다.
세번째 소재. 지독하게 가난한 연인은 단칸방에서혼자사는 것처럼 조용히 지낸다. 돈을 벌고자 노력해왔건만, 단칸방의 가스노출사고로 여자가 죽는다. 잔인하게도 유골함의 작은 공간마저 보증금과 관리비가 있다. 그것도 내지 못하게 된 주인공은 그녀의 유골함에서 유골가루만 빼내어 온다.
🌿 누구 하나 행복해보이지 않지만
그 순간을 시를 읊듯 표현해서 글이 아름답다.
요즘 청년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책이다.
가정문제, 가치관, 사회문제가 담겨있다.
아주 얇은 두께로 간단해 보이나 묵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