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우리 친구 알폰스 2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활동 No.35

책 : <자고 싶지 않아요>,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저자 : 구닐라 베리스트림 글 ·그림, 김경연 옮김
출판사 : 다봄
장르 : 그림책

우리 집에는 6살 4살 귀여운 공주님이 있다.
요즘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동화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진 두 공주를
위해 서평단 모집 글을 보다가 발견한 <자고 싶지 않아요> 와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는 보는 순간 "앗!! 이건 우리 딸들 이야기인데?!"
하며 제목 만으로 이미 폭풍 공감이다 싶어서 서평 신청을 하게 되었다.

<자고 싶지 않아요>
말썽을 부릴 때도 있고 착할 때도 있는 귀여운 우리 알폰스는
오늘 밤은 잠이 자기 싫어 말썽꾸러기 모드 입니다.
잠이 자기 싫은 알폰스는 아빠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하고,
양치를 하지 않았다고 양치질을 하고, 목이 마르다며 물을 달라고 하고,
물을 쏟아 물을 닦게 하고, 침대 시트도 갈고, 쉬가 마렵다고 하고,
옷장 속에 사자가 나타나 무섭다고 하고, 곰돌이 인형을 찾아 달라고 하는
귀여운 꼬마 악동 같은 알폰스 오베리!
그래도 우리의 따뜻한 아빠는 알폰스의 말을 다 들어주지요!!
그런데 곰돌이 인형을 찾으러 간 아빠가 돌아오지 않네요??!!
아빠는 어떻게 됐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알폰스의 모습이 딱 우리 둘째 딸 같은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큰 딸이 "엄마! 꼭~ 우리 아가 같다 그치??"라며 까르르 웃는다.
둘째 딸도 자기도 웃기다며 언니 따라 덩달아 까르르 웃는다.
둘째 딸도 요즘 잠자리에 들려면 목 마르다 물 마시고 싶다, 방금 쉬를 했는데도
쉬한다, 인형 가져와라 불을 켜라, 불을 꺼라, 이불을 덮어라,
이책 말고 다른 책 가져와라..아주...공주님에서 까탈여사가 된다.
스웨덴에 살고 있는 알폰스는 우리집에도 있구나 하며
나라와 문화는 달라도 아이들은 다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학교에 갈 준비중인 우리의 개구쟁이 사랑스러운 알폰스 오베리!
아빠는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알폰스 오베리를 옷을 입다 말고 갑자기
인형 리자가 옷을 입고 있지 않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리자의 옷을 입히고 나니 잃어 버렸던 장난감 자동차의 바퀴를 발견!!!
자동차 바퀴를 맞춰 끼우고 나니 부엌에서 아침식사 준비 중이시던 아빠가
아침 식사를 하자고 부르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뱀이 보고 싶은 것이다.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 하고 책을 펼쳐 뱀을 찾았는데 글쎄 뱀이
그려진 책장이 찢어져 있지 않은가? 빨리 나오라며 숨 넘어가는 아빠를
뒤로 하고 천하 태평한 알폰스는 테이프와 가위를 찾아와 책장을
붙이려는데 아이고.. 서두르는 바람에 테이프가 엉키고 말았다.
잔뜩 화가 난 아빠를 위해 알폰스는 아빠가 깜짝 놀라며 기분 좋아
하실 일을 하는데.. 그 일은 과연 어떤 일일까?? 
그리고 아빠와 알폰스는 제 시간에 학교에 갈 수 있었을까??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는 딱 6살난 우리 첫째 딸 모습이다!
큰딸과 작은딸이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아침에 어린이집에 가려면
딱 저 모습이다. 옷을 입다 말고 책을 보고, 양말을 한 짝만 신고 블럭을
하고 있고, 머리 빗자고 하면 "잠깐만, 이것만 보고~"그러면 작은딸도
덩달아 "응! 나도 잠깐만!"아이고..머리야..
엄마인 내 마음만 정신없이 바쁘다. 두 딸은 아주 느긋하시다.
책을 읽으며 역시 우리 집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공감과 안도감이
함께 들었다. 아이들도 그런 알폰스의 모습이 재미있는지
책을 읽으며 한참을 깔깔거리며 함께 웃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알폰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온지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알폰스 이야기는 스웨덴에 사는 호기심 많고 평범한 소년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그려져 많은 공감을 더해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책에서는 아버지만 계신 한부모 가정의 모습을 그려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드려다 볼 수 있었고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삶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다.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자고 싶지 않아요>와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요>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